SK어스온·엔무브, 기본급 800% 성과급 책정
연간 적자 5818억원 낸 SK온, 격려금 지급 미정
서울 종로구 SK 본사./뉴스1
SK이노베이션이 2023년 경영 성과급 지급안을 확정했다. 호실적을 낸 계열 자회사는 최대 800%까지 성과급을 받지만 지난해 연간 적자를 낸 SK온은 올해도 성과급을 받지 못하게 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성과급 지급안을 확정하고, 계열 자회사별로 구성원 대상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계열 자회사 간 차등 없이 성과급을 지급했으나, 지난해부터 새로운 성과급 제도가 도입되며 개인뿐 아니라 각 계열 자회사의 성과에 따라 기본급 기준으로 0~800%의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SK어스온과 SK엔무브 등은 조직과 개인 성과에 따라 최대 800%의 성과급을 받는다.
SK 울산 콤플렉스(CLX)에 근무하는 생산직 구성원에게는 612%의 성과급이 책정됐다.
반면 적자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는 SK온은 0%가 책정됐다. SK온은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5818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2022년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낸 SK온이 성과급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자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구성원에게 메일을 보내 "구성원이 보여준 노고와 헌신에 보답하고 앞으로의 여정을 함께 하고픈 마음을 담아 (격려금 지급을) 결정했다"며 지난해 연봉의 10%에 300만원을 더한 금액을 격려금으로 지급한 바 있다.
올해 추가 격려금 지급 여부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석희 SK온 신임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SK온의 연간 흑자 달성 시까지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하기로 결정하고, 임원들에게는 오전 7시 출근을 권장하는 등 적자 탈출을 위한 각오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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