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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블랙리스트 의혹제기 변호사…형사고소"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2.15 13:59

권영국 변호사 외 3명에 대한 고소장 제출
"조작 자료 유포·여론 폄훼 책임 물을 것"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15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권영국 외 3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 쿠팡 제공

쿠팡이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권영국 변호사 외 3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권 변호사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쿠팡 인사평가 자료를 조작해 발표하는 등 허위주장을 했다고 말했다.

쿠팡 측은 "CFS 인사평가 자료에는 '대구센터' 등의 표현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권 변호사 등은 암호명 '대구센터' 등을 운운하며 CFS가 비밀기호를 활용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고 허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FS 인사평가 자료에는 없는 '노조 직함' 항목을 임의로 추가해 조작한 자료를 기자들에게 보여주면서 CFS가 노조활동을 이유로 취업을 방해했다고 허위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권 변호사는 기자회견 발언을 통해 회사가 마치 조직적 댓글부대를 운영하여 여론을 조작한 것처럼 허위 주장했다"며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조작 자료를 유포하고 상식적인 여론조차 폄훼한 권영국 전 민노총 법률원장에 대해 형사 고소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쿠팡은 기피 직원이나 언론인 등의 명단을 별도로 관리했다는 의혹에 대해 직원 인사평가는 회사의 고유권한이며, 보도된 자료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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