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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매각 무산···산은·하림, 협상 결렬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2.07 10:10

HMM / HMM 제공

HMM의 매각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컨테이너 선사 HMM 매각을 위해 하림그룹의 팬오션과 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했으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7일 밝혔다.

양측의 협상은 당초 지난달 23일까지 마감 시한이었지만 이달 6일로 한 차례 연장된 바 있다.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지연됐고 결국 무산에 이르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림 측은 주주 간 계약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는 안, 컨소시엄으로 함께 참여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지분 매각 기한에 예외를 적용하는 안 등을 요구했으나, 매각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이 결렬되면서 산은과 해진공은 HMM 지분 57.9%를 그대로 보유하게 된다. 산은과 해진공은 주식 외에도 올해와 내년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하는 1조6천8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보유하고 있다.

영구채는 올해와 내년에 차례로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한다. 산은과 해진공은 배임을 우려해 영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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