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카타르 등 해외사업 수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원을 넘었다.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타르 태양광, 네옴터널 등 프로젝트 효과로 지난해 매출도 20조원에 육박했다.
31일 삼성물산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건설부문 지난해 연 매출은 19조 3100억원, 영업이익은 1조34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대비 매출은 32.3%, 영업이익은 18.2%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 태양광, 네옴터널 등 양질의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됐고, 국내외 수주가 증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삼성물산 건설부문 매출액은 4조67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4조310억원에 비해 16.1%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13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410억원에 비해 44% 줄었다. 해외 수주가 증가하며 매출이 늘었지만, 해외 현장 화재 복구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한편 삼성물산의 지난해 매출액은 41조8957억원, 영업이익은 2조870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5% 증가했다. 순이익도 2조7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늘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건설의 해외 프로젝트 매출 본격화와 상사의 트레이딩 경쟁력 향상, 패션 전 브랜드 온라인 매출 확대, 리조트의 레저 수요회복, 바이오의 견조한 성장세에 따라 연간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