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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부진' 반도체에 성과급 0%…모바일은 50%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4.01.29 17:30

영상디스플레이 43%, 생활가전 12%
DS 부문, TAI도 역대 최저 수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걸린 깃발./뉴스1

지난해 반도체 한파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을 0%로 확정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 사업부별 OPI 지급률을 확정해 사내에 공지했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차례 지급하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연봉의 50%로 가장 높게 책정됐다. MX 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삼성전자의 실적을 지탱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43%, 네트워크 사업부 및 생활가전 사업부, 의료기기 사업부는 12%로 책정됐다.


반면 매년 연봉의 50%가량을 성과급으로 받아왔던 DS 부문은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반도체 불황으로 인해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적자만 13조원에 육박하며 4분기에도 2조원가량의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한편 DS 부문은 매년 상·하반기에 실적을 토대로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하는 '목표달성 장려금(TAI)'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사업부별로 파운드리·시스템LSI 0%, 메모리반도체 12.5%, 반도체연구소·SAIT(옛 종합기술원) 2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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