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국내 백화점 빅3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결제 대금을 조기지급 한다. 명절 전 일시적인 지출 비용 증가에 따른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계열사와 거래하는 1만 2000여 중소 협력사의 결제대금 3022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9일 앞당겨 설 연휴 전인 다음달 6일에 지급한다.
결제 대금을 조기에 지급받는 중소 협력사는 현대백화점과 거래하는 5000여 업체를 비롯해,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L&C·현대이지웰 등 12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7000여 업체 등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앞으로도 중소 협력사와 상생협력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각종 비용 지출 증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줄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 / 롯데지주 제공
롯데그룹도 중소 파트너사에게 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상생 활동에 나섰다. 롯데는 중소 파트너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1만 4000여 개 파트너사에게 대금 88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조기 지급에는 롯데웰푸드,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29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당초 지급일 보다 평균 9일 앞당길 예정이다.
롯데는 파트너사와 동반 성장을 위해 명절 전 대금 조기 지급 및 상시 자금 지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원사업 등을 운영 중이다.
롯데는 파트너사와 동반 성장을 위해 자금 상시 지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시중은행과 공동으로 약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출연해 파트너사의 대출이자를 감면해주는 등 자금난 해결을 돕는 동반성장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ESG 경영 체계 도입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롯데케미칼·롯데백화점 등 계열사가 직접 나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롯데는 중소 파트너사들의 해외 판로 개척도 돕고 있다. 롯데지주와 6개 유통 계열사는 독일 베를린과 미국 뉴욕, 호주 시드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개최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16번의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총 1122개 파트너사가 참여해 누계 기준 1조 3000억 원의 수출 상담 금액을 기록했다.
신세계그룹은 상생 경영을 위해 파트너사에 대금 선지급을 계획 중이다. 세부적인 금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설 명절을 맞아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파트너사들을 돕기 위해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