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사업장에 2026년까지 연 30만톤 규모 HVO 공장 설립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이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이엔아이(ENI) CEO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HVO)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LG화학 제공
LG화학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엔아이(ENI)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ENI CEO, 스테파노 발리스타 ENI 라이브 CEO, 신학철 LG화학 CEO 부회장, 노국래 석유화학본부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ENI그룹은 이탈리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이다.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바이오 연료,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지속가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NI 라이브는 HVO(수소화 식물성 오일) 중심의 친환경 연료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양사는 2026년까지 LG화학 대산 사업장에 연 30만톤 규모의 HVO 생산공장 완공을 목표한다.
HVO는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으로 차량용뿐만 아니라 항공유 등 친환경 바이오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LG화학은 HVO를 사용해 SAP(고흡수성수지), ABS(고부가합성수지), PVC(폴리염화비닐) 같은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수단인 ISCC 플러스 국제 인증 제품을 현재 50여개 이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데스칼지 ENI CEO는 "바이오 원료는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주요 전략 중 하나"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LG화학과 함께 바이오 오일의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협약은 '넷제로'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함께 손잡고 협력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LG화학은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적극 지원하고, 더 나아가 친환경 플라스틱 산업의 리딩 컴퍼니로서 지속가능한 발전과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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