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디지틀조선일보 DB
엔믹스가 자신들의 주특기인 '믹스팝' 색깔이 강한 곡으로 출격을 알렸다. 지난 7월 발마한 서머송 'Party O'Clock'이 청량한 매력을 발산했다면, 이번 신곡은 "믹스팝의 강점이 뚜렷하게 드러난다"라는 것. "확신이 들었다"라는 엔믹스에 자석처럼 끌릴 시간이다.
15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 그랜드볼룸홀에서는 두 번째 미니앨범 'Fe3O4: BREAK'(에프이쓰리오포: 브레이크)를 발매하는 엔믹스(NMIXX)의 컴백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Fe3O4: BREAK'는 자성물질의 화학 기호 중 하나인 'Fe3O4'를 차용해 완성한 앨범명으로, 해원은 "'Fe3O4'가 자석과 관련된 화학 기호로, 자성을 가진 저희 엔믹스가 새로운 도전을 보여주고자 지은 시리즈명"이라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해 모험을 떠나고 이해를 통해 서로가 연결되는 서사를 펼친 이들은 이번 앨범으로 세계관 세 번째 시리즈 'Fe3O4'의 서막을 열고, 믹스토피아를 향한 걸음을 가로막는 것을 이겨내 유연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첫 번째 도전을 이야기한다.
해원은 "지난 앨범 뮤직비디오 마지막 장면에 저희가 적대자들을 만나 배가 부서지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로 인해 믹스토피아를 향한 여정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라며 "저희가 현실의 필드에서 재정비를 하고, 그곳에서 머물면서 겪게 되는 일을 담았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설윤은 "세상의 딱딱한 벽을 허물고 세상을 유연하고,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DASH'(대시)는 그루비한 베이스라인이 특징인 올드스쿨 힙합과 강한 사운드의 팝 펑크를 넘나들며 다이내믹한 전개를 자랑하는 믹스 팝 장르의 곡이다. 정해진 로드맵을 따라가기보다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당찬 노랫말로 전한다.
릴리는 "처음 들었을 때부터 정말 제 스타일이고 마음에 들었다"라며 "멜로디 라인도 그렇고 2000년대 R&B 바이브가 생각이 나는 분위기가 좋았다. 여기에 멜로디 라인과 리듬감이 계속해서 바뀌어 재미를 더한다. 지루할 틈 없이 들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나고 좋은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해원 역시 "다 같이 데모곡을 듣자마자 정말 좋다는 이야기를 했었다"라며 "잘 녹음해서 잘 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DASH'는 듣기에도 재미있는 곡이지만, 부르는 가수 입장에서도 굉장히 재미가 있다. 연습할 때도 즐겁게 연습을 했던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또한 박진영 PD로부터 "처음부터 끝까지 안무가 좋다는 칭찬을 들었다"라고 전해 이들이 선보일 무대에서도 기대감을 높였다.
신곡 뮤직비디오에는 엔믹스의 세계관과 관련한 장치들이 은유적으로 드러난다. 해원은 "저희를 가로막는 장애물, 고정관념 등을 깨부수려는 모습을 찾아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세계관이 곡을 이해하는 것에 있어 오히려 어려움을 더하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묻자 "음악 자체로 들어도 정말 좋다"라며 "세계관은 음악에 재미를 더하는 요소인 것 같다. 세계관을 알면 저희와 조금 더 끈끈한 연대감을 느끼고 더 가까워지기도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무대 의상 등 비주얼적인 부분에도 세계관을 녹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멤버들은 이날 간담회 현장에서도 독특한 모자를 쓰고 등장했는데, 배이는 "저희가 세계관을 통해 담고 싶은 메시지가 어딘가 이상하고 독특한 사람이라도 사랑하고 존중하자는 시선을 담았는데, 이러한 사람들의 모습을 다양한 모자로 표현하려고 했다. 그런 포인트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지난해 12월 음원 선공개된 'Soñar (Breaker)'(쏘냐르), 'Run For Roses'(런 포 로지스), 'BOOM'(붐), 'Passionfruit'(패션프루트), 'XOXO'(엑스오엑스오)', 'Break The Wall'(브레이크 더 월)까지 총 7개 트랙이 수록된다.
이번 앨범 활동으로 2024년의 포문을 열게 됐다. 특히 다음 달에는 2주년을 앞두고 있기도 한 만큼, 지난 시간을 어떻게 돌아보는지 묻자 규진은 "데뷔하고부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대중들께 들려드리며 저희만의 스타일을 구축해갔다. 그런 부분에서 뭔가 장르에 대한 스펙트럼과 소화력이 성장한 것 같고,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올해 컴백을 하면서 조금 더 뚜렷해진, 개성 강하면서도 새로운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배이는 이어 엔믹스만의 강점으로 "정말 많은데, 그 중에서도 라이브와 퍼포먼스인 것 같다. 연습생부터 함께 해오면서 퀄리티가 좋은 것 같다. 그런 부분에 많이 중점을 두고 봐주셨으면 좋겠고, 또 멤버들 간 케미도 정말 좋다"라고 자신했다. 이처람 자신감과 확신을 품고 돌아온 엔믹스가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어떤 성과를 거둘까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엔믹스는 오늘(1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Fe3O4: BREAK'를 발매, 타이틀곡 'DASH'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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