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kW 충전기를 시작으로 연내 급속·초급속 라인업 확대
아시아·유럽 증 글로벌 시장 지속 확장
12일(현지시간) LG전자 텍사스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을 찾은 포트워스시장 매티 파커(왼쪽)가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부사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LG전자 제공
LG전자가 미국 전기차(EV) 충전기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미국 충전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을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연면적 약 5500제곱미터(㎡) 규모로 연간 약 1만대 이상의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LG전자 미국 텍사스 공장은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충전기 생산 거점이다. 특히 지난해 LG전자가 자회사인 하이비차저를 통해 국내에서 전기차 충전기 생산을 본격 시작한 이래 첫 해외 생산 공장이다.
LG전자는 물류 효율성, 기존 유휴 시설 활용 등 시너지를 고려해 텍사스 지역을 미국 생산기지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공급망 관리에 이점이 있는 이번 신규 공장을 교두보로 삼아 북미 전기차 충전기 시장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충전 사업 영역을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지속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라인업을 강화해 다양한 고객 니즈에도 대응한다. LG전자는 11킬로와트(kW) 완속 충전기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연내 175kW 급속 충전기, 350kW 초급속 충전기까지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중 대표적인 전기차 충전 방식인 CCS1과 NACS를 동시에 지원하는 175kW 급속충전기 생산도 시작한다.
LG전자는 충전 판매 사업자 진입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관제, 광고 등 차별화된 솔루션 기반의 '충전 솔루션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LG전자는 B2B 사업을 통해 구축한 영업망을 기반으로 호텔, 쇼핑몰, 리테일 매장 등은 물론, 고속도로 충전소, 차고지 등 다양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이번 전기차 충전기 생산 거점 구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안정적인 품질 기반의 충전기와 고도화된 관제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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