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GS·HD현대·효성 등 주요 그룹 오너 3·4세 참석
국제 정세 살피고, 화발한 교류 진행 할 전망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조선DB
올해로 54회를 맞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일명 다보스포럼이 오는 15~19일에 열린다. 2년째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지난해 10월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세계 각지에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올해는 지정학적 충돌을 가라앉힐 방안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리창 중국 총리도 참석한다. 올해 다보스포럼 주제는 '신뢰 재건(Rebuilding Trust)'이다. 국가·민족 간 분쟁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계층 간, 정파 간 대립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다보스포럼 측이 이 같은 난제를 풀 열쇠로 '신뢰'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그룹의 오너 3·4세들도 '세계경제올림픽'이라 불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지정학적인 상황과 전쟁 등 위험요소 등을 파악하고 이 위기를 기회로 삼을 묘책을 찾아나설 전망이다.
11일 재계 등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 2024'에 한화, GS, HD현대, 효성 등 주요 그룹의 오너 3·4세가 대거 참석한다.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등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모두 참석한다. 김 부회장은 2010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김 사장은 2016년부터, 김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함께하고 있다.
GS그룹은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사장은 GS글로벌 대표 시절부터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올해는 주력 사업인 에너지와 관련한 국제 정세, 에너지 전환 대응 등을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4에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등 연초부터 바쁜 글로벌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도 귀국 후 다보스포럼으로 향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 글로벌 포럼과 전시회에 직접 참석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쌓기에 적극적이다. 이번 다보스 포럼을 통해서도 세계 경제인들과 활발한 교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도 2년 연속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이 밖에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이번 포럼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고려아연은 올해 다보스포럼의 공식 파트너 업체로 선정됐다.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의 총수는 참석이 불투명하다. 다만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걸 현대차 사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등 주요 계열사의 전문경영인이 참석해 글로벌 산업계의 동향을 살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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