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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백화점, 창사 이래 두번째 '희망퇴직'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1.11 09:28

근속 20년 이상 정직원 대상
임금 36개월분, 위로금·자녀 학자금 등 지급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 롯데쇼핑 제공

매출 기준 국내 백화점 업계 1위 롯데백화점이 연초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지난 2021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시행한데 이어 두 번째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은 최근 근속 20년 차 이상 직원 가운데 수년간 성과가 저조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개별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기본급 36개월 치와 위로금, 자녀 학자금을 지급한다. 여기에 재취업 지원금과 실업급여도 수급 가능토록 지원한다. 마감 기한 없이 진행되는 이번 희망퇴직은 재원 소진 시 종료된다.

익명을 요구한 롯데 관계자는 "백화점 점포별로 근속 20년 이상 고과 하위 직원을 대상으로 점장 면담이 진행중"이라며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권고사직에 나선 분위기"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이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21년 근속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실시, 24개월 임금과 위로금 3000만원, 자녀 학자금 최대 3200만원을 지급했다.

롯데백화점은 고물가와 소비침체로 지난 3분기 저조한 실적을 냈다. 롯데백화점은 3분기 매출 7530억원과 영업이익 74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 31.8% 줄었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680억원으로 16.7% 하락했다.

롯데는 그간 그룹 차원에서 실적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롯데쇼핑 산하 계열사들의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같은 계열사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시니어 전 직급 10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같은 해 9월 롯데홈쇼핑도 만 45세 이상이면서 근속연수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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