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정기선, CES 2024 HD현대 부스서 사업 관련 대화 나눠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HD현대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HD현대 제공
사촌지간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만났다. 두 사람이 함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CES 2022 이후 2년 만이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 마련된 HD현대 부스를 방문했다. 이 소식에 사촌 동생인 정기선 부회장이 마중 나왔다.
HD현대는 300평 규모의 전시관을 꾸려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미래 건설현장의 청사진을 구현했다.
정의선 회장은 조종석이 없는 미래형 건설기계가 전시된 '퓨처 사이트'를 지나 약 3000km 떨어진 애틀랜타의 휠로더를 원격조종하는 모습이 상영되는 '트윈 사이트'에서 5분여간 설명을 들었다.
정의선 회장이 가장 관심을 드러낸 것은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이 소개된 '제로 사이트'였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미래 비전을 공개한 바 있다.
정의선 회장이 수소 추진선의 개발 시점을 묻자, 정기선 부회장은 "이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며 "타깃을 2030년으로 보고 있다. 그때 첫 배를 띄우려 한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과 정기선 부회장의 만남으로 범현대가(家)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HD현대는 각각 육상과 해상에서 글로벌 산업을 선도하고 있기에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 - 디지틀조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