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앞서 기자간담회 통해 대형 OLED 사업방향 공유
2025년부터 대형사업 회복 기대…"소비자 기대 충족시킬 것"
정철동 사장 "사업의 본질에 집중…재무건전화, 턴어라운드 추진"
강원석 LG디스플레이 대형 상품기획담당(왼쪽부터), 김광진 대형 전략/마케팅 그룹장, 이현우 대형 사업부장, 신우섭 대형 개발그룹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LVCC에서 열린 기자 간답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한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대형 패널 전략에서 차별화 기술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액정표시장치(LCD)에 열세인 휘도(밝기)를 높이는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현우 대형 사업부장 등 LG디스플레이 경영진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LVCC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의 대형 패널 사업 전략을 설명했다.
올해 CES에 LG디스플레이는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들고 나왔다. 이 기술이 적용된 OLED 패널은 화질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휘도(화면 밝기)를 기존 가장 밝은 제품 대비 약 42% 향상시켜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최대 휘도 3000니트(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를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OLED 패널의 밝기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현우 사업부장은 "내년에도 (밝기를)추가로 올릴 계획"이라며 "최적의 소비자 밸류를 가질수 있게 원가 등을 고려해야 겠지만, 3000~5000니트를 휘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TV 수요 정체로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사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까지도 턴어라운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업황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김광진 대형 전략/마케팅 그룹장은 "대형 OLED가 속한 고가 시장은 연 1800만대 수준으로 정체다. 코로나 영향으로 2020년, 2021년 정점을 찍은 이후 2024년까지는 정체가 유지가 될 것 같다"며 "코로나 팬데믹 당시 판매된 제품의 교체 시기가 2025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OLED는 초대형화가 이뤄지고, 메타 같은 기술이 적용되고 있어 소비자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CES에서 LG전자가 선보인 투명 OLED에 대해서도 LG디스플레이는 기존 제품과 동일한 수준의 화질이라고 설명했다. 메타 테크놀로지 2.0이 적용된 제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기존 OLED와 같은 화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현우 사업부장은 "(LG전자의 투명 OLED TV) 77인치는 우리가 공급한다. 당연히 OLED의 기본 특성을 갖고 있는 제품"이라며 "다만, 45%의 투명 효율을 더욱 개선하고, 떨어지는 발광효율을 더 높여야한다. 일반 OLED TV보다 비싼 가격을 낮추는 것도 과제"라고 말했다.
투명 OLED 제품이 과거 선보였던 롤러블 OLED 보다는 가격이 낮다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신우섭 대형개발 그룹장은 "원가는 롤러블 보다 투명이 싸다. 제조 공정 방법 등에서 차이가 있다. 코스트 다운 계획도 있다"고 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LVCC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부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한편, LG디스플레이의 신임 수장인 정철동 사장은 회사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사업의 본질'을 강조했다.
이날 LVCC에서 기자들과 만난 정철동 사장은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자고 주문하고 있다"며 "사업의 본질은 고객 가치 창출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런 방향에 집중해 재무 건전화와 턴어라운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강한 조직 문화가 중요하다"며 "건강한 조직문화를 가진 구성원들이 열심히 해 성과를 만들어내는 LG디스플레이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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