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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최저가 경쟁"...유통업계, 연초부터 기선 제압 행사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1.08 18:03

이마트, 연중 내내 최저가 행사...신선·가공식품 생활용품 망라
쿠팡, 건강관리·자기관리·여행·공부·취미 테마 용품 준비
홈플러스, 물가 부담 낮추는 삼겹살·목심 등 반값 할인

'2024 이마트 가격파격 선언' 포스터 / 이마트 제공

계속된 고물가에 소비심리가 얼어붙자 유통업계가 연초부터 주요 먹거리와 생필품 등을 '최저가' 내세워 기선 잡기에 나섰다. 각 사는 다양한 혜택으로 소비자들이 필요한 상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해 가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연초 기싸움이 한창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등은 올해 첫 정기세일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매달 고객들이 즐겨 찾는 식품 3개를 추려 초저가에 판매하는 '가격 파괴' 행사를 연중 내내 진행한다. 우선 다음 달 1일까지 판매되는 1월 상품은 삼겹살, 대파, 호빵으로 정상가 대비 최대 40% 싼 가격에 선보인다.

고객들이 장바구니에 자주 담는 가공식품 28개와 일상용품 12개 등 모두 40개 아이템도 가격 파괴 대상이다. 즉석밥, 생수, 우유, 식용유, 치약, 화장지, 샴푸 등이 포함된다.

이달에는 농심 짜파게티, 제주삼다수, 서울우유, 종가 맛김치, 페리오 치약, 코디 화장지 등이 정상가보다 최대 6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고객들을 찾는다.

행사 상품 카테고리는 시즌과 트렌드에 맞게 바뀐다. 이마트는 다음 달부터는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를 도입한다. 지난해 선보인 한정판 상품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정식 명칭은 '가격역주행 1993'으로 이마트가 처음 문을 연 1993년으로 상품 가격을 되돌리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이마트의 상품 조달 노하우와 유통 구조 혁신, 제조사와의 협력 등 30년 업력을 집약해 가격을 절반까지 낮춘 한정판 상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2월과 4월, 7월, 10월 등 모두 네차례에 걸쳐 회당 50개 이상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2024 홈플러스 물가안정 프로젝트' 포스터 /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더욱 강력해진 혜택으로 연중 행사로 구성한 '2024 홈플러스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행사 첫 주인 오는 10일까지 겨울철 밥상 단골 상품을 '반값'에 선보인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보먹돼(보리 먹고 자란 돼지)' 삼겹살·목심, 호주청정우 안심, 팽이버섯, 백진미 오징어채 등이 대표적이다. 두부·콩나물·만두·간편식·탕·찌개·제과·음료 등 먹거리 약 200종은 1+1 판매한다.

이외에도 'F2F' PB 겨울 의류를 최대 50% 할인가에 내놓고 수납·욕실용품과 완구 500여 종을 최대 80% 할인해 판다. 겨울침구·핫팩·문풍지·단열시트 등 방한 용품은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가에 선보인다.

이 밖에 쿠팡은 새해를 맞아 최대 50%를 할일해주는 '새해 결심 특가' 행사를 이날까지 진행한다. 행사는 스포츠용품, 건강기능식품, 뷰티용품, 캠핑용품 등 상품부터 떡국, 만두 등 새해 음식과 다이어리, 달력 등 새해 준비 용품까지 다양한 구색을 갖췄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59(2020년=100)로 작년보다 3.6% 올랐다. 지난해(5.1%)보다는 둔화했지만, 2021년(2.5%)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초저가 관리로 고객들이 장바구니 비용 절감을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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