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주력 모델 출시와 사회공헌 등 '한국 사랑'으로 1위 등극
벤츠 E 250, 베스트셀링카…이달 완전변경 출시 예정
토요타·렉서스, 2.2만대 판매…다양한 하이브리드차 출시 주효
BMW i5./BMW 제공
BMW가 8년 만에 국내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에 등극했다. 벤츠 E 250은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지켰으며, 하이브리드 신차를 적극 선보인 토요타의 약진 또한 돋보였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 대비 4.4% 감소한 27만1034대의 수입차(테슬라 제외)가 판매됐다.
가장 많이 판매된 브랜드는 BMW로 2023년 국내에서 총 7만7395대를 팔았다. 주력 모델 출시와 다양한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보여준 '한국 사랑'이 판매량 상승으로 직결됐다는 평가다.
BMW는 지난해 10월 프리미엄 세단 5시리즈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 공식 출시하는 등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비영리 재단법인 'BMW코리아미래재단'을 통한 사회공헌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벤츠 E클래스./벤츠 제공
벤츠는 연말 특수를 노린 적극적 할인 공세를 펼쳤으나 7만6697대로 2위에 자리했다.
다만 베스트셀링 모델의 자리는 지켰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벤츠 E250으로 1만2326대가 판매됐다. 그 뒤로 BMW 520(1만451대), 렉서스 ES300h(7839대) 순으로 나타났다.
벤츠는 주력 모델인 E클래스의 11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이달 출시해 판매 1위를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2016년에 출시된 10세대 E클래스는 7년 연속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지키며 국내 수입차 단일 모델 최초 10만대 돌파(2019년) 및 20만대 돌파(2022년) 기록도 세우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 벤츠에 이어 아우디(1만7868대), 볼보(1만7018대), 렉서스(1만3561대), 포르쉐(1만1355대) 순으로 집계됐다.
토요타 프리우스./토요타 제공
지난해 토요타의 성장세도 돋보인다. 렉서스를 포함해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총 2만205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59.2% 크게 성장했다.
높은 성장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완성도 높은 하이브리드 신차를 적극 선보인 것이 꼽힌다. 토요타는 지난해 라브4, 크라운 크로스오버, 하이랜더, 알파드, 프리우스 등 5종의 신차를 출시했다. 렉서스도 순수전기차 RZ와 5세대 RX를 출시하며 차종을 다양화했다.
지난해 수입차 연료별 판매량 순위도 변화가 있었다. 가솔린차가 11만9632대, 하이브리드차가 9만1680대 판매돼 1·2위를 차지했다. 전기차(2만6572대)는 처음으로 디젤차(2만2354대)를 앞질러 3위를 기록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2023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 및 신차 출시를 앞둔 재고 소진 등으로 2022년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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