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아래, 한국앤컴퍼니 사상 최대 실적 올려
조희경에 "재단 사익집단화…한국타이어 이름 못쓰게 할 것"
조현범 우호 지분율 48%…경영권 방어 성공 전망
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한국타이어 제공
한국앤컴퍼니가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발표한 입장문에 대해 20일 정면 반박했다.
조희경 이사장은 조현범 회장에 대해 "회사 가치를 훼손한 경영자"라며 지난 17일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 씨 편에 섰다.
이에 대해 한국앤컴퍼니는 "조양래 명예회장은 수십 년간 조현범 회장의 경영능력을 시험해 보고 일찍이 최대주주로 점 찍었다"며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최근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경영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조양래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재산이 수천억임에도 불구하고 본인 돈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한 것이 거의 없다"며 "2020년에 경영권을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이후 한정후견개시심판청구를 무기로 건강한 아버지를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앤컴퍼니에 따르면 조양래 명예회장과 회사는 매년 20억원 이상씩 꾸준히 기부를 해왔으나, 조희경 이사장은 지난 5년간 재단에 금전적 도움을 준 것이 거의 없다.
조희경 이사장이 재단 이사장을 밭은 이후 이사진들을 교체하고 사익집단화 하는 것을 본 조양래 명예회장은 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나라고 했으나, 거부하고 이사들을 회유해 물러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앤컴퍼니는 "별도의 방법으로 사회공헌을 진행하고 있다"며 "재단이 한국타이어 이름을 쓰지 못하도록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한국앤컴퍼니는 별도의 공익재단을 설립해 활동할 예정이다.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 씨는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들이 확보한 지분은 30.35% 수준이다.
MBK파트너스는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공개매수를 통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최대 27.32% 사들이겠다는 계획을 유지하며 공개매수 가격을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인상했다.
조현범 회장의 우호세력인 조양래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가 주식을 추가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관련 업계에서는 MBK의 공개매수가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조현범 회장의 우호 지분율은 48% 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MBK는 최소 수량이 매수에 응하지 않으면 단 1주도 매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앤컴퍼니는 "주가가 공개매수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MBK의 공개매수를 믿지 못하는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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