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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국진♥강수지→아빠된 최성국…판 커진 '조선의 사랑꾼2'

이우정 기자 ㅣ lwjjane864@chosun.com
등록 2023.12.18 13:29

사진: TV CHOSUN 제공

'조선의 사랑꾼'이 더 커진 판으로 컴백한다. 김국진-강수지 부부의 첫 동반 리얼리티 출연, 그리고 지난 시즌에서 큰 응원을 받은 이수민-원혁, 최성국 부부, 새롭게 합류한 천둥-미미, 유현철-김슬기까지 다채로운 커플의 이야기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18일 오전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시즌2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이승훈 CP, 고락원 PD를 비롯해 김국진, 강수지, 황보라, 김지민, 최성국, 이수민-원혁, 유현철-김슬기, 천둥-미미가 참석했다.
'조선의 사랑꾼' 시즌2는 각양각생 사랑꾼들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를 날 것 그대로 전하는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 이승훈 CP는 프로그램에 대해 "제목 그대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처음에 파일럿을 기획하고 촬영할 때까지는 이 정도로 판이 커질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 저도 편집한 영상을 보고 시사할 때마다 느끼는 게,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낸 사랑의 순간이 되게 많았구나 하는 점이었다. 다시 한번 사랑의 기억을 일깨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고 '조선의 사랑꾼' 만의 매력을 전했다.

그러면서 "요즘 다들 살기도 힘들고, 결혼도 잘 안 하고 아이도 잘 안 낳지 않나. 그런 시기에 우리 프로그램이 잊고 있는 사랑의 순간을 떠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선의 사랑꾼' 시즌2는 김국진-강수지의 동반 MC이자, 리얼리티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섭외 과정을 묻는 말에 고락원 PD는 "보시다시피, 다들 '사랑'하면 잘 알려진 분들이시다. 에피소드를 하나 말씀드리자면, 국진 선배님과 수지 선배님을 섭외하려고 수지 선배님 공연에 갔었다. 그때 CP님과 국진 선배님이 화장실에서 이야기를 나누셨고, 잘 해결이 돼서 이렇게 출연하게 되셨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이승훈 CP는 "화장실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냐면, 원래 이 프로그램 하기 전에 김국진 씨와 기획 단계부터 함께 회의를 했다. 국진 형과 회의한 프로그램들이 다 잘 됐었다. 형의 조언 덕에 결국 론칭을 했던 것"이라며 "화장실에서 출연 제안을 드렸더니 고사를 하셨다. 저는 '형이 기획한 프로그램인데 나오시면 어떻겠냐. 저 길게 프로그램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대답을 듣지 못했지만 그냥 오케이라 생각하고 화장실에서 나오는 것부터 찍었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김국진은 "(수지와는) 후배에서 연인으로 오랫동안 함께 했는데, 나들이 가는 기분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고, 강수지는 "부부가 출연하는 것에 거부감은 없었고 그냥 자연스럽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김국진 씨가 있는 방송에 나가면 편안한 느낌을 받아서, 같이 해도 괜찮겠다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에 출연해 큰 응원을 받았던 이용식 딸 이수민과 트로트 가수 원혁 커플은 바쁜 일상 때문에 결혼 준비는 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수민은 "행사만 다니고 일하느라 결혼 준비는 생각할 시간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저희 아빠께서 결혼의 '결'자도 이야기를 안 하시더라. 저희는 마냥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도 이용식과 관계 회복을 이루지 못한 원혁은 "아버님, 수민이와 행사를 다니다 보니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아버님과는 무대 위에 있을 때가 가장 좋은 시간이 아닌가 싶다. 행사 끝나고 이동할 때나 식사할 때는 아버님과 거의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조선의 사랑꾼'에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이용식의 결혼 반대 속에 꿋꿋이 사랑을 키워온 이수민은 "'조선의 사랑꾼'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용기가 없었겠다는 생각이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눈물을 흘렸고, 옆에서 연인을 위로하던 원혁 역시 "다시는 슬픈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싶다"고 눈물을 참지 못해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지난 시즌에서 24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최성국은 '조선의 집주인' 수식어까지 얻으며 큰 사랑을 얻었다. 이번 시즌에도 합류한 그는 "저는 섭외를 받은 적도 출연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 그냥 제 일상 모습을 카메라가 찍으신 것"이라며 "이번에는 아이 아빠 최성국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에서 아내와 함께 육아에 몰두하고 있는 최성국은 "육아라는 게 이렇게 힘든 건 줄 몰랐다. 물론 마음은 즐거운데, 저는 아이가 그냥 크는 건 줄 알았다. 대한민국에 좋은 시스템이 있지 않나. 산후조리원이나 산후 도우미처럼. 그런데 제가 겪어보니까 하루가 짧더라. 지금도 이거 끝나자마자 부산으로 내려가야 한다"며 바쁜 일상을 언급, 초보 아빠 모습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세계관을 초월한 유현철, 김슬기 커플도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진솔한 일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나는 솔로' 10기 옥순으로 알려진 김슬기는 "저희가 일반인인데 방송에 나오는 거다 보니 이미지가 썩 좋지 않은 것 같다. 여기 나온다고 했을 때도 좋은 응원보다 안 좋은 말이 훨씬 더 많았다. 이번에는 아이들도 같이 나오게 되는데, 아이들과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를 그냥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 아빠'로 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아무쪼록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울컥했다.

막내 커플 천둥-미미는 결혼 준비 일상을 그린다. "빨리 버진 로드를 걷고 싶다"고 운을 뗀 천둥은 삼남매 중 가장 먼저 결혼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천둥은 "가족들에게 결혼 이야기를 꺼내는 게 조심스럽고 힘들었다"며 "누나들이 결혼 이야기가 아예 없는 상황이라 막내로서 걱정이 많았다. 두려움을 안고 이야기를 꺼냈는데 걱정보다 축하와 응원을 먼저 해줬다"고 회상했다.

미미는 시누이이자 가요계 선배 산다라박과의 친분 쌓기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누이이자 아이돌 선배셔서 그것 때문에 만날 때마다 너무 떨리고 아직도 뵈면 연예인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톡방을 만들어서 소풍도 하고 닭발도 먹으러 가려고 이야기를 나눴다. 조심스럽게 스며들어가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C진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김국진, 강수지 부부, 최성국뿐만 아니라 연예계 대표 절친 황보라와 김지민이 합류했다. 김지민은 "언니와는 방송도 많이 하고 여행도 함께 가는 사이다. 동네도 같아서 많이 볼 때는 거의 일주일에 3~4번 만날 정도"라며 "김준호 씨도 그렇고 커플끼리 여행도 많이 갔다. 함께 할 때마다 든든한 마음"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에 황보라는 "저는 평소 실수가 많은 편이다. 머리에서 생각하고 말을 뱉어야 하는데 저는 말부터 나오곤 한다. 지민이가 그걸 다 커버해 준다"라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시즌제 예능으로 입지를 굳힌 '조선의 사랑꾼'. 줄곧 프로그램을 이끈 이승훈 CP는 "길게 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제가 아마 대한민국 PD 중에서는 가장 결혼을 많이 시킨 사람인 것 같다. 김국진, 강수지 선배님도 그렇고 거의 열 쌍 정도가 제 프로그램을 통해 이어지셨다. 결혼이 고민이라면 연락 주시라. 잘 해결해 드리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러브콜을 보내고 싶은 스타가 있는지 묻는 말에 이승훈 CP는 "일 년 전부터 공을 들이고 계신 분이 있다"며 구준엽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그분을 섭외하러 대만까지 갔다. 러브콜을 그분께 보내고 싶다. 이미 결혼하셨지만, 우리 제작진이 사랑을 탁월하게 다루는 것 같다. 시기와 국경과 모든 걸 초월한 이야기인 것 같아서 보는 분들도 마음 따뜻해질 수 있고, 사랑의 마음으로 사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 고민 중이시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시즌2는 오늘(1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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