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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미래형 전기차 '아이오닉 6',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혁신의 조화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12.12 08:44

영화에 나오는 미래 자동차와 같은 외관
디지털 사이드미러, 주차 보조 카메라로 편리한 주행·주차 도와
여유로운 탑승·수납공간…2열 폴딩으로 트렁크 적재 공간 확장 가능
회생제동, 0~4단계 조절…'아이 페달' 통해 원페달 드라이브 가능

영화에 나오는 미래 자동차와 같은 외관을 지닌 아이오닉 6./현대차 제공

미래에서 온 듯한 범상치 않은 외관부터 혁신적인 첨단 기술이 적용된 내부까지 처음 마주한 아이오닉 6는 파격적이었다. 주차장에 서 있는 차들 중에 남다른 존재감을 뿜어낸 이 차는 도로 위에서도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최근 아이오닉 6를 시승하면서 디자인부터 주행 성능과 편의 사양 등을 확인했다. 비교적 도로에서 자주 보였던 아이오닉 5와 달리 아이오닉 6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터라 더 신선하게 와닿았다.


먼저 아이오닉 6는 디자인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면부는 금방이라도 바람을 가르고 날 것 같이 날렵해 보였다. 이와 반대로 후면부는 상하로 길어 보이면서 두툼한 느낌을 줬다. 측면부는 유려한 곡선이 눈에 띄며 영화에서 나오는 미래 자동차처럼 보였다.

깔끔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배가시키고, 혁신적인 첨단 기술이 적용된 아이오닉 6 내부./현대차 제공

문을 열고 들여다본 내부는 혁신 그 자체였다. 기존 현대차 엠블럼 대신 4개의 픽셀로 구성된 인터렉티브 픽셀 라이트가 스티어링 휠에 적용돼 깔끔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배가시켰다. 12.3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살펴보기 편리했다.


칼럼식 기어로 인해 깔끔해진 센터콘솔에는 창문 개폐 버튼이 자리했다. 처음엔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오히려 오른손으로만 모든 조작을 하면 되니 편리했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빨간색·주황색 선이 표시돼 차선 변경이 용이한 디지털 사이드미러./임주희 기자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디지털 사이드미러다. 기존 사이드미러에 거울 대신 카메라가 달려 1열 양 끝에 위치한 내부 OLED 모니터로 도로 상황을 더 자세히, 선명히 확인할 수 있다. 화질이 정말 좋아 옆 차선 운전자의 표정까지 볼 수 있었다. 특히 차선을 바꾸기 위해 방향지시등을 켜면 빨간색·주황색 선이 표시돼 초보 운전자도 손쉽게 차선을 변경할 수 있다.

다양한 각도로 차를 볼 수 있어 좁은 골목길이나 주차에서 용이하다./임주희 기자

이에 더해 대화면을 통해 볼 수 있는 주차 보조 카메라는 편리성을 높였다. 다양한 각도를 선택해 볼 수 있어 좁은 골목길이나 주차장에서 휠조차 긁히지 않을 것이다.

2열 폴딩이 가능해 트렁크 적재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임주희 기자

또한 아이오닉 6는 1880mm의 전폭과 2950mm의 휠베이스로 넓은 탑승공간과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레그룸이 넉넉해 장거리 주행에도 모든 탑승객이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2열 헤드룸은 여유롭지 않아 덩치가 큰 성인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센터콘솔 아래 위치한 수납함에는 가방을 보관하기 용이했다. 2열 손잡이 부근에는 핸드폰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세단임에도 2열 시트 폴딩이 가능해 트렁크를 확장해서 사용할 수 있다.

상하로 확장돼 보이는 아이오닉 6 후면부./현대차 제공

이 차는 전기차답게 시원한 주행 성능을 발휘했다. 기자가 탄 롱레인지 사륜구동 모델은 최대 239kW 출력과 605Nm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5.1초다.


가속페달을 밟는 즉시 응답해 속도를 높였으며, 갑작스러운 가속 상황에도 차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이었다.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무게가 차체 아래로 쏠리는 듯한 느낌과 함께 고속 주행에 완벽 준비를 했다.


회생제동은 패들 시프트를 통해 0부터 4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었다. 회생제동을 가장 높은 단계로 설정하면 'i-페달(아이 페달)' 기능이 활성화된다. 이를 통해 가속 페달에서 발을 완전 떼면 차가 정차하는 '원 페달 드라이브'가 가능해 편리했다. 다만 그만큼 회생제동이 강력하기에 전기차 운전에 미숙하면 동승자들이 멀미로 괴로울 수 있다.

유려한 곡선이 눈에 띄는 아이오닉 6 측면부./현대차 제공

서스펜션은 아쉬웠다. 차가 바닥에 붙어 있는 것처럼 노면이 그대로 느껴졌다. 과속방지턱에서 속도를 최소화하지 않으면 통통 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3일간 시승하면서 전비는 평균 5.8km/kWh를 기록했다. 아이오닉 6는 롱레인지 모델 기준 77.4kWh 배터리가 장착돼 6.0km/kWh의 우수한 전비를 보여준다. 800V 초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18분 만에 충전 가능하다.


아이오닉 6 가격은 5200만원부터 시작하며 롱레인지 프레스티지 모델은 6135만원부터다. 전기차 보조금은 100% 수령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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