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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유럽 1위 전기버스'에 '배터리' 공급…상용차 공략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12.08 15:07

폴란드 ICPT사와 모듈 공급계약 체결
3년간 20만개 모듈 공급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 지역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배터리 팩 제조·판매 기업 ICPT사와 배터리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ICPT에 내년부터 3년간 약 20만개의 NCM 배터리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대형 전기 상용차 약 3000여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ICPT는 공급받은 모듈을 팩으로 조립 후 유럽 내 전기버스 점유율 1위 업체인 솔라리스 버스 앤 코치(Solaris Bus&Coach)에 납품할 예정이다. ICPT는 폴란드 내 '기가팩토리X' 팩·모듈 조립 공장을 운영하는 등 유럽 내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양사는 배터리 제조부터 전기버스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폴란드 내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된 NCM 배터리 모듈을 ICPT에 공급하면 ICPT가 이를 팩으로 제조해 최종 공급하는 방식이다.

현재 전기 상용차 시장은 일반 전기차 시장 대비 차량 한 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약 11배 이상 많아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우수한 기술력과 표준화된 모듈 라인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등 높은 시장 경쟁력을 통해 전기 상용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통상 전기 상용차용 배터리는 일반 승용차용 배터리보다 높은 요구 조건과 기술 수준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운행거리가 길고, 눈 혹은 비 등 극한 환경 속에서도 운행을 해야 하며 10배 이상의 에너지 전압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홍승택 LG에너지솔루션 OTS담당은 "ICPT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상용차 시장 내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앞선 배터리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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