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라가 오는 15일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2층에 문을 연다 / 김태동 기자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이 운영하는 글로벌 1위 뷰티편집숍 세포라가 공식 입점한다. 현재 입점을 위한 공사를 시작해 연내 입점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포라는 오는 15일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2층에 문을 연다. 매장 전용 면적은 165㎡(50평) 규모다. 현재 세포라 로고와 개점 날짜가 새겨진 가벽을 세우고 매장 개설을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앞서 의류나 악세서리 등 영패션 브랜드 매장이 운영되던 공간이다.
세포라는 전 세계 34개국에서 2600개에 달하는 매장을 갖춘 최대 규모의 뷰티 편집숍이다. 2005년 중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호주, 인도 등에 진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만 350개 이상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시장엔 지난 2019년 1월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몰 1호점을 오픈하며 발을 들였다. 더현대서울을 포함해 총 5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업계선 파격적인 공간 구성으로 MZ 소비자들을 대거 유입시킨 더현대서울의 경쟁력을 인정해 세포라코리아가 여의도에 재진출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앞서 세포라는 여의도 IFC몰 L1층에 문을 열고 운영하다 올해 초 철수했다"며 "이번 여의도 재진출은 더현대서울의 모객력을 그만큼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의 올해 누적 매출(1월 1일 ~ 12월 2일)은 1조 41억원을 달성, 지난 2021년 2월 26일 오픈 후 33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 점포’로 등극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매출은 2022년 전년 대비 731.1%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11월에는 891.7% 상승했다. 현대백화점 전체 외국인 매출 평균 신장률(305.2%)의 3배에 육박한다.
더현대서울은 전체 영업 면적(8만 9100㎡)의 절반을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으로 꾸미고 자연 채광이 들어오는 천정 설계 등 기존에 없던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 공간을 구현했다.
특히 지하 2층을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신명품 브랜드와 각종 팝업스토어로 꾸며 'MZ 놀이터'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이번 세포라 입점으로 더현대서울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MZ 명소이자 럭셔리 및 뷰티의 새 지평을 여는 공간으로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서울 경우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지속 유치해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영 앤 럭셔리’ 이미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