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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NATO 호환 155mm 포탄 '장약' 첫 수출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11.23 11:01

영국 BAE시스템즈와 약 1800억원 MCS 계약
밥콕과 포괄적 사업협력…육·해·공 글로벌 사업 공동추진

지난 2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BAE시스템즈와 155mm 수출형 모듈화 추진장약(MC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케미 바데노크 영국 기업통상부 장관, 글린 플랜트 BAE시스템즈 랜드사업부문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55mm 포탄의 장약 공급을 계기로 영국과 방산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협력 관계를 확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2일(현지시간) 영국 BAE시스템즈와 1759억원 규모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사용하는 155mm 포탄의 모듈화 장약(MC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원통 모양으로 모듈화된 추진장약인 MCS는 탄두 뒤에 장전돼 폭발력으로 탄두를 정해진 사거리에 맞춰 포신 밖으로 날려보내는 핵심 탄약 구성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NATO 표준 155mm 포탄에 적용되는 장약을 처음으로 수출했다. 유럽의 지정학적인 위기로 NATO 회원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판단하에 2019년부터 선제적으로 NATO의 사거리 기준을 충족하는 추진장약 개발에 나서 올해 초 완료했다.

수출형 MCS는 자동장전 포탑을 탑재하는 자주포의 자동공급 기계의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외부 탄피의 강성을 높였다. 현재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 중인 영국의 자주포 획득사업(MFP)에 K9A2가 선정되면 MCS도 동시에 공급해 패키지 형태의 수출도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영국 방산 기업 밥콕과도 포괄적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양측은 지상과 해양, 하늘에서 글로벌 사업을 개발하기 위해 폭넓게 협력할 방침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NATO 회원국을 위한 MCS의 첫 수출을 계기로 영국 방산기업들과 다양한 방산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확대해 대한민국의 방산 수출을 확대하고 자유진영 안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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