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암모니아운반선을 수주하며 무탄소 선박시대에 진입했다.

한화오션은 그리스 나프토마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4척을 6562억원에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선박들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7년 상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한화오션이 수주한 선박은 9만3000㎥의 암모니아를 운송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암모니아운반선 중 가장 크다.

또한 이 선박에는 한화오션의 친환경 기술이 집약될 예정이다. 추진 축에 모터를 연결해 발전함으로써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축발전기 모터 시스템(SGM),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인 'HS4' 등이 설치된다. 특히 향후 선주가 원할 경우 암모니아 추진으로도 전환 가능하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한화오션의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친환경·디지털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무탄소 선박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대체 연료 및 친환경 기술 개발에 주력 중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탄소 배출이 없는 무탄소 선박의 상용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