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의장. / 쿠팡 제공
쿠팡이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 침체 속에서도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5개 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12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분기환율 1310.39)으로 전년 동기(6조8383억원) 대비 18% 성장했다. 달러 기준 매출은 21% 증가한 수치다. 쿠팡이 분기 매출 8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8748만달러(약 1146억원)로 13% 증가했다. 쿠팡의 분기 영업손익은 지난해 3분기 이래 5개 분기 연속 흑자다.
1∼3분기 누적 흑자 규모는 3억4190만달러(약 4448억원)로 첫 연간 흑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순이익은 9130만달러(약 1196억원)로 1%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등의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이 59억6602만달러(약 7조8178억원)로 21% 증가했다.
쿠팡이츠·쿠팡페이·해외사업(대만) 등 성장 사업도 매출(2억1752만달러·약 2850억원)이 41% 늘었다.
특히 쿠팡이츠는 거래량이 최대 2배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연말 음식 배달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 달성이 유력시된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까지 와우 멤버십 회원 수(약 1100만명)의 약 20%만 쿠팡이츠를 이용한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성장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