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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노소영과 십수년간 남남"…재산분할 위해 논란 일으켜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11.12 13:05

노소영, 지난 9일 서울고법에서 취재진에게 입장 밝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4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투자신고식 및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참석을 위해 미 상공회의소로 입장하고 있다./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향해 "마지막 남은 재산분할 재판에서 유리한 결론을 얻기 위해 자신의 입장을 언론에 이야기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최 회장이 변호인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 따르면 노 관장과의 혼인관계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이전에 이미 완전히 파탄이 나 있었다. 최 회장 측은 "십 수년 동안 형식적으로만 부부였을 뿐 서로 불신만 남아있는 상태에서 남남으로 지내 오다가, 현재 쌍방이 모두 이혼을 원한다는 청구를 해 1심에서 이혼하라는 판결이 이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항소심에서는 재산분할 및 원자료 액수만을 다투는 상황으로 이 재판이 5년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인적인 일로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키는 게 부적절하고, 항소심 재판부의 당부도 있어 자세히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 관장은 지난 9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된 이혼소송 항소심 첫 변론 기일에 출석해 취재진과 만나 "30여년간의 결혼 생활이 이렇게 막을 내려 참담하다"며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의해 지켜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로 1억원,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으며 양측은 모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은 내년 1월 11일 첫 변론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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