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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24'로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대 연다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11.09 11:03

내년 초 출시될 갤S24에 '온디바이스 AI' 기술 적용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 제공…통화 내용 유출 우려↓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 일러스트레이션./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이끌어온 갤럭시를 통해 모바일 시장의 AI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24에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적용된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은 "모바일 기술은 그동안 우리 사회의 소통과 생산성, 그리고 창조적 경험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었다"며 "이제 모바일 AI 기술이 갤럭시와 의미 있게 접목돼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고, 휴대폰의 역할을 재정의할 것" 이라고 말했다.

온디바이스 AI는 전날 공개된 생성형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를 활용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기를 더욱 스마트하게 제어해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제품에 단계적으로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할 계획이며, 그 첫 시작은 갤럭시S24에 들어갈 '갤럭시 AI'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먼저 갤럭시 AI를 통해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S24에 들어갈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은 사용자가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하면 AI가 이를 실시간으로 통역해 상대방에게 전달해 준다. 전화 통화 상 외국어 소통의 어려움이 줄어드는 것이다. 또한 통역된 대화는 오디오로 들을 수 있으며, 텍스트 형식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통화 내용 유출의 우려도 적다. 기존 통역 통화는 앱을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달되기에 유출 가능성이 컸으나 갤럭시 AI는 온디바이스로 제공돼 어떤 상황에서도 통화 내용이 휴대폰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는다.

갤럭시S24 렌더링 이미지./폰아레나 캡처

한편, 갤럭시S24의 렌더링 이미지도 공개돼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갤럭시S24는 블랙, 그레이, 바이올렛, 옐로우 4가지 색상으로 나올 예정이다. 온라인 매장에서는 오렌지, 라이트 블루, 라이트 그린 등이 추가될 수도 있다. 또한 라인업은 갤럭시S24, 갤럭시S24 플러스, 갤럭시S24 울트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폰아레나는 "디자인의 경우 전작과 큰 차이가 없지만 더 평평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울트라 모델은 6.8인치 다이내믹 AMOLED 디스플레이와 티타늄 프레임이 채택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갤럭시S24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출하량은 전작 대비 10% 늘린 3500만대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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