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대전 환경과학기술원 전경./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기존 사업의 이익 확대와 배터리 사업의 생산성 향상 등 전 사업 이익 성장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전분기 대비 8.4% 개선된 전사 영업이익률 7.9%를 시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매출 19조8891억원, 영업이익 1조563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1조1619억원, 1조6699억원 증가한 수치다.
화학사업은 납사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 증가, 윤활유사업의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효과, 배터리사업 생산성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가 더해져 2023년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반 달성했다.
석유사업은 시황 개선에 따른 유가 및 정제마진 상승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조5237억원 증가한 1조11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제품 스프레드(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납사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668억원 증가한 237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기유 판매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효과가 반영되며 전분기 대비 18억원 개선된 2617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생산물량 감소로 인한 변동비 감소 효과로 전분기 대비 112억원 증가한 79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배터리사업은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3조172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3분기 영업손실은 역대 최소 규모인 861억원으로, 지난 1·2분기 대비 각각 2554억원과 454억원 축소되며 영업손익이 개선됐다. 미국 공장 생산 증대 본격화 및 판매 증대를 통한 AMPC 수혜 확대 영향으로 최근 두 분기 연속 손실 규모를 줄였다.
미국 IRA에 따른 배터리사업 3분기 AMPC금액은 2099억원으로, 올 상반기 합산 기준 167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소재사업은 주요 고객사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매출 효과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6억원 개선된 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석유사업 시황을 동절기 비축 수요 증가 및 중국 수요 회복 추세에 따른 수급 불균형 확대로 강세 시황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화학사업은 중국 대형 설비들의 고율 가동이 지속되며 마진 축소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배터리사업은 전기차 수요 성장세 단기적 둔화 등에 따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외 신규 공장 생산성 향상 지속 및 AMPC 수혜 증대, 비용 절감을 통해 4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