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0조7094억…주력사업과 미래 성장사업 실적 견인
2030 미래비전 달성 향한 사업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 노력 가속도
KES 2023이 열리는 서울 코엑스에 위치한 LG전자 부스 전경.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7094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매출 21조1768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 대비 매출은 2.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3.5% 증가했다. 전분기(매출 19조9984억원, 영업이익 7419억원)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6%, 34.3% 증가했다.
LG전자는 "주력사업인 생활가전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도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LG전자가 지난 7월 2030 미래비전 발표 당시 3대 동력으로 제시한 ▲B2B 성장 ▲논-하드웨어 사업모델 ▲신사업 확보 등이 일관성 있게 추진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030 미래비전은 가전을 넘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우선 전장, HVAC(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 확대가 LG전자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경기둔화와 수요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3분기 최고치인 전년 동기에 버금가는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올 들어 LG전자 매출에서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B2B는 통상 소비자대상 사업 대비 경기 영향을 덜 받고,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락인 효과를 통해 고객과 긴 호흡에서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LG전자는 B2B 사업을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더하는 고부가 사업으로 확장해 오는 2023년까지 40조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전, TV 등에 콘텐츠/서비스, 구독과 같은 논-하드웨어 영역을 결합하는 사업모델 혁신은 높은 수익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기존에는 판매 시점에 일회성 매출과 이익이 발생했다면, 이제는 전 세계 고객이 사용중인 수억 대 제품을 플랫폼으로 삼아 지속적인 매출과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로의 변화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신사업 영역에서는 향후 잠재력이 높고 기존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영역에 집중하며 투자와 육성을 가속화, 미래 추가적인 성장의 기회를 확보한다. 대표적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에서 내년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대를 위해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H&A사업본부는 매출 7조4574억원, 영업이익 50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연말 성수기에 앞서 이뤄진 마케팅 자원투입 확대에도 생산, 구매, 물류 등 오퍼레이션 전반의 경쟁력이 높은 수익성을 견인했다. 매출액은 수요감소에 대응해 주요 제품의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 공략과 냉난방공조, 부품, 빌트인 등 B2B 비중 확대를 지속하며 전년 동기 수준의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V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2조5035억원, 영업이익 13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은 전 분기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전장 사업은 연말 100조원에 육박이 예상되는 수주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기반으로 매출 규모를 확대하고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하는 등 성장의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조원 규모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E사업본부는 매출 3조5686억원, 영업이익 1107억원을 기록했다. 수요회복 지연에 대응하는 효율적 운영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지만, 연말 성수기에 앞선 판매 확대로 직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가 상승 등에도 마케팅 자원투입 효율화와 수익성이 높은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성장에 따른 수익구조 다변화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록했다.
BS사업본부는 매출 1조3309억원, 영업손실 205억원을 기록했다. IT 수요둔화에 매출과 수익성이 다소 약화됐다.
한편, LG전자는 4분기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연말 성수기에 접어드는 주요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전장 사업을 앞세운 B2B 고성장을 지속해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시장 내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교한 수요예측 기반의 효율적 사업 운영 기조를 통해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에도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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