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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번엔 美 마트 운영? 차태현·조인성, '어쩌다 사장3'로 돌아온 이유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3.10.26 14:04
차태현과 조인성이 다시 한번 '어쩌다 사장'으로 의기투합했다. 이들을 섭외한 류호진 PD는 "시즌 2까지 두 사장님이 가게를 운영하며 상당히 지쳐서 또 하자는 말을 꺼내기 부담스러웠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사랑해 주셨고 다음 시즌에 대한 질문도 많았기 때문에 잘 설득해서 하게 됐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어쩌다사장3 제작발표회 / 사진: tvN 제공

26일 tvN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시즌 3로 돌아오는 '어쩌다 사장'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연출을 맡은 류호진, 윤인회 감독과 '사장즈' 차태현, 조인성, 그리고 정직원이 된 '경력직 알바 대표' 박병은이 참석했다.

차태현과 조인성의 한인 마트 영업 일지를 담은 '어쩌다 사장3'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중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몬터레이로 향했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교민들의 마음과 맞닿아 다채로운 향기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류호진 PD는 이번 시즌에 대해 "예상이 가능한 좋은 장면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예상 못 한 경험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컸다"라고 말했고, 윤인회 PD 역시 "지역적인 차이가 명확하게 보이는 곳으로 갔기 때문에 지금까지 보셨던 것과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주민들을 통해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차별점은 밝힌 바, '어쩌다 사장3'를 통해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기대감이 더해진다.

무엇보다 시즌 3로 돌아온 차태현, 조인성의 케미에 기대가 더해진다. 이번 시즌에 다시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조인성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시간이 지나고 나니 힘들었던 점 보다 좋았던 점이 더 기억에 남았다. 만일 새로운 시즌을 한다면 이민자들의 애환을 들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마침 제작진이 알맞은 도시를 발견했다고 해서 한 번 더 그 이야기를 듣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으로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차태현은 "저한테는 개인적으로 도전이었다. 외국을 오래 가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그 핑계를 대며 여러 번 술을 마시고 전화도 했는데, 잘 안됐다"라며 "확정된 것 같은 분위기가 됐을 때는 부랴부랴 저희 집에 'OO스쿨' 탭이 있다. 급하게 그것부터 찾아서 어떻게 하면 덜 바보처럼 보일까 준비를 했는데, 그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류호진 PD는 "저희는 모실 수만 있다면 어디든 간다는 생각이었다"라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면 인생에서 다른 경험을 가진 분들이 있는 곳으로 가면 어떨까 생각했고, 많은 나라를 고민했는데 그 어떤 사람보다 '이민'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가장 보편적이고 이해가 쉬울 것 같았다. 미국에서도 여러 도시를 다녀왔는데 여러 측면을 고려해 캘리포니아로 가게 됐다"라고 지역 선정 이유를 전했다.

처음 미국에 있는 마켓을 봤을 때의 소감을 묻자 조인성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면서도 "사실 나주나 화천에서도 처음 가게를 봤을 때 항상 충격이었기 때문에 더 충격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그 낯선 공기와 습도 이런 것들이 생소했다"라고 말했다. 차태현은 "갈매기 소리가 들렸다. 바다는 보이지 않는데 소리만 들리니까 어디에 소리를 입혔나 이런 생각도 했다"라고 돌아봤다.

어느덧 세 번째 시즌인 만큼, 이제는 '어쩌다 사장'이 아닌 베테랑 사장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묻자 차태현은 "가게 규모에서는 이제 놀랍지는 않았는데, 그 계산대에 바코드가 없다는 것에 적잖이 당황을 했었다. 화천 때는 가게가 작아서 바코드 없이 가능했는데, 이렇게 큰 가게에서 수기로 어떻게 하지 생각했다. 물론 다 쓰는 것은 아니고 가격표를 일일이 붙여야 했는데 그 부분에서 제로 세팅 느낌이었다. 그게 조금 부담이 됐었다"라고 말했다.

조인성은 이어 "원화가 아닌 달러로 계산을 하다 보니까 센트 개념이 어려웠다"라며 "25센트 이렇게 올라가는 그런 수법을 처음 계산하다 보니까 당황스러움이 많았고 실수도 할 뻔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차태현은 "사실 할 뻔한 것이 아니고 많이 했다"라며 "한 4달러 계산해야 될 것을 1200달러까지 잘못 눌렀다"라는 에피소드를 전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조인성은 이번 시즌에서도 셰프로서 활약을 펼친다. 기존 대게 라면은 물론이고, 황태 해장국, 염정아로부터 비법을 익혀온 식혜까지 다양한 메뉴가 마련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김밥까지 판매한다. 조인성은 "여기가 '김밥 OO'인가 싶을 정도로 김밥에 치여서 하루하루를 살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사장님이 김밥을 판매하셨는데 인기가 워낙 좋았다. 저랑 직원들, 여유가 될 때는 태현이 형까지 합류해 김밥 말기에 여념이 없었다. 병은 형은 거의 김밥 담당으로 한 손으로 김밥을 말 정도였다. 중간에 저희를 보겠다고 비슷한 가게를 운영하는 팬분들이 오셨는데 저희한테 붙잡혀서 김밥을 마는 노하우를 전수해 주시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차태현은 "미국에 요즘 김밥이 유행"이라며 "저희는 처음에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정말 인기가 많았다. 또 (기존) 사장님께서 워낙 싸게 판매를 하셔서 이 김밥을 드시려고 여러 지역에서 일부러 오셨다. 사장님은 혼자 몇 백 개를 마셨는데, 저희는 사람이 많이 투입되어도 다 못 할 정도였다. 또 사람이 다 달랐기 때문에 맛도, 모양도 조금씩 달랐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업무를 소화하고자 이번 시즌에도 다양한 아르바이트 생이 합류했다. 한효주와 박병은, 윤경호, 임주환 등 시즌 2에 이은 '경력직' 알바즈의 활약, 박보영, 박인비 등 시즌 1을 빛낸 알바즈의 미국 마켓 등판, 신입 알바즈 박경림과 김아중까지 출격을 예고한 것. 조인성은 이들과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농담을 하며 "분명한 것은 그분들의 활약 덕분에 운영이 가능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정직원으로 합류하게 된 박병은은 "어떤 스토리로 승격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마냥 설레고 좋았다"라며 "지난 시즌에서는 하루, 이틀이 전부였는데 이번에는 열흘 이상 함게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고충은 없었는지 묻자 "하루살이 같은 스타일이라 어떻게 버틸까만 생각했다"라며 박병은은 "불만이 있을 수가 없던 것이 10일 넘게 촬영을 하며 서로 고생하는 것을 많이 봤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줘야겠다는 마음이 컸다"라고 말했다.

차태현은 주로 절친들 위주로 섭외를 한 것에 대해 "한국에서도 물론 변수가 있겠지만, 미국이라는 나라에 처음 가서 촬영을 하는 것이고 아무래도 오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절친 분들께 도움을 요청했던 것 같다"라고 출연에 응해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와 함께 류호진 PD를 향해 이들의 편집을 예쁘게 잘 해달라는 당부를 덧붙여 훈훈함을 더했다.

현지 반응 역시 뜨거웠다. NBC 및 ABC 계열사로 몬터레이 지역에 서비스하는 언론사 KSBW Action News 8, CBS, FOX 등과 제휴한 방송사 KION-TV, 지역 주간지 Monterey County Weekly 등의 외신 매체가 '어쩌다 사장3'의 촬영 현장을 직접 찾아 보도하며 관심을 보여준 것.

이에 대해 류호진 PD는 "그런 일이 흔히 있지는 않고, 외지에 있는 곳이다 보니 소문이 더 빨리 퍼졌던 것 같다"라며 "한 어머니께서 '나는 할리우드 배우가 온다면 안 가지만 한국 배우가 온다면 가야겠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잘 모르는 현지 분들도 '우리 동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네' 하면서 관심이 많았다"라고 전해 이들이 선보일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끝으로 '어쩌다 사장3' 출연진과 제작진은 이번 시즌의 관전 포인트로 입을 모아 "주민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라며 "주민들의 크고 작은 이야기가 더해져 프로그램을 따뜻하게 만들고 여기에 출연진들의 케미가 온기를 더한다"라고 말했다. 어느덧 세 번째 영업 일지로 돌아오는 '어쩌다 사장3'는 오늘(26일) 저녁 8시 4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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