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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3분기 영업익 7312억원…분기 최대 경신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10.25 13:49

전년비 매출 7.5%, 영업익 40.1% ↑
'근본적 제품 경쟁력 강화' 계획 구체화
미국 애리조나 신규 공장, 46-시리즈 핵심 생산 거점으로

LG엔솔 전기차배터리 미국공장 전경./LG엔솔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매출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40.1% 상승했다. 전분기보다는 매출 6.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8.7% 상승했다.

이번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IRA 세액 공제 금액은 2155억원이다. 신규 생산 라인의 안정적 증설 및 가동에 따라 전분기 대비 94% 늘었다. 이를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5157억원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유럽 수요 약세, 일부 고객 EV 생산 조정 및 상반기 메탈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6% 하락했다"며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 GM JV 1기 등 북미 신규 라인 생산성 증대,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근본적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을 구체화했다. 올해 4분기에도 유럽 및 중국 지역의 전기차 수요 둔화, 주요 원재료 메탈 가격 하락 등으로 녹록하지 않은 경영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북미 지역 전기차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고, ESS 사업부문 성장 등 많은 기회요인이 있기 때문에 내실을 다지는 의미 있는 성장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NCMA의 경우 열제어 기술 향상 등 안전성 강화, 신규 소재 적용 등을 통해 성능을 차별화한다. 열 관리 솔루션을 강화하고, 급속 충전 시간도 15분 이하로 낮춰 주요 고객사들의 프리미엄 전기차 관련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포르폴리오 강화 노력도 가속화한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고전압 미드 니켈 NCM을 비롯해 망간 리치, LFP 배터리 등이 대표적이다. 고전압 미드 니켈 NCM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춰 가격은 기존 제품 대비 10%가량 저렴하지만 성능을 향상시킨 제품으로 2025년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신규 생산공장을 북미 지역 '46-시리즈'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27GWh 규모로 2170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생산능력도 기존 27GWh에서 36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완공 및 양산 시점은 기존 2025년 말과 동일하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은 "프리미엄부터 중저가까지 모든 제품군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춰 중장기 지속적인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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