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이재용, '이건희의 한일 기업 신뢰 유산' 계승…"긴밀한 협력 필수적"

조한진 기자 ㅣ hjc@chosun.com
등록 2023.10.22 14:00

이 회장 "'천리길을 함께 가는 소중한 벗' 같은 신뢰·협력 관계 이어가자"
30년간 흔들림 없는 파트너십…미래 개척 위한 동반자 관계 강화 다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구축한 '한일 기업 신뢰'의 유산을 계승·발전 시키고 있다. 격변하는 미래 시장에서 한일 양국 기업이 '윈-윈' 하기 위해 삼성과 일본 부품∙소재 업계의 공고한 신뢰∙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이재용 회장의 의지다.


22일 삼성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전날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인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 정례 교류회를 주재했다.


이번 모임은 이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주재한 LJF 정례 교류회다. 한국에서 대면 교류회가 열린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만으로 당시 이재용 회장은 와병 중이던 이건희 선대 회장을 대신해 교류회를 주재했다.


이재용 회장은 교류회 환영사를 통해 "삼성이 오늘날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일본 부품∙소재 업계와의 협력이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재용 회장은 " LJF 발족 이후 지난 30년 동안 LJF 회원사와 삼성 간 신뢰와 협력은 한일 관계 부침에도 조금도 흔들림 없었다. LJF 회원사 등 일본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미래에도 필수적"이라며 "삼성과 일본 업계가 미래 산업을 선도하고 더 큰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는 '천리길을 함께 가는 소중한 벗' 같은 신뢰·협력 관계를 앞으로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승지원서 LJF 발족 이건희 회장의 유지 계승·발전 의지


과거 이건희 선대 회장은 한국와 일본 기업의 우호증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건희 선대 회장은 1993년 신경영 선언과 함께 LJF 발족을 제안하며 "부품 경쟁력이 완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므로 삼성이 잘 되려면 부품회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13년 이건희 선대 회장과 함께 LJF 교류회에 참석했고, 6년 뒤인 2019년 교류회를 대신 주재했다. 올해는 회장으로서 첫 교류회를 주최했다.


삼성은 "올해 교류회가 삼성이 주요 손님을 맞고 미래를 대비하는 핵심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승지원에서 열린 것은 선대의 유지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이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LJF 교류회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노태문 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관계사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LJF에서는 TDK, 무라타 제작소, 알프스알파인 등 전자 부품·소재 분야 8개 협력회사 경영진이 함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미래 협력 방안 논의…동반자 관계 강화 공감대 


이 자리에서 이재용 회장과 LJF 회원사 경영진은 교류회를 통해 지난 30년간의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재용 회장과 LJF 회원사들은 전세계적 경기 침체와 더불어 ▲코로나 19 사태 ▲미국-중국 무역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연이어 겹치는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자고 다짐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선도해 글로벌 윈-윈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미래 개척을 위한 동반자 관계를 한 층 강화하는 데도 공감대를 이뤘다.


승지원 교류회에 앞서 삼성과 LJF 회원사 경영진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나 삼성 주요 관계사의 미래 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일 양국 기업들의 신뢰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이건희 선대 회장과 이재용 회장의 의지에 따라 LJF는 30년간 양국 관계의 부침에도 변함없이 지속돼 왔다.


삼성과 LJF 회원사 경영진간 정례 교류회는 코로나 19 사태로 휴회한 2020년을 제외하고 지난 30년간 매년 열렸다. 삼성과 LJF 회원사들은 정례 교류회를 통해 사업장 교차 방문과  신기술 세미나 공동 개최 등을 진행하며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국내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국내 협력회사들과도 긴밀히 교류하고 있으며, 중견·중소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생 지원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철학에 따라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돕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운영을 돕는 상생·물대 펀드 ▲협력회사의 기술 향상을 위한 기술 교류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