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계동사옥.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에 매출 7조6202억원, 영업이익 2455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9.8%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3%, 59.7%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0조8146억원, 영업이익 6425억원, 당기순이익 5458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3%, 영업이익은 28.4% 증가했다.
현대 건설은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되고, 국내 주택부문 실적이 반영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1단계,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의 공정 본격화와 국내 주택사업의 매출 증가로 연간 매출 목표인 25조5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3분기 연결 신규 수주는 25조6693억원이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29조900억원)의 88.2%를 달성한 금액이다. 특히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4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로 해외 수주액은 12조62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6.5% 증가한 수치다.
또한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공사, GTX-C 등 수도권 교통망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연이은 수주로 수주잔고는 전년 말 대비 4.9% 상승한 92조6977억원을 기록해 약 4.4년치의 일감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풍부한 현금 유동성과 탄탄한 재무구조로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7271억원이며, 순현금은 1조4756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86.5%, 부채비율은 118.6%를 기록했다. 신용등급도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3분기 실적발표에 이어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이어가기 위해 향후 3년간 적용할 배당정책을 공개했다.
2020년 배당정책 발표 이후 3년간 정책에 부합되게 배당을 실시해 온 현대건설은 기존의 배당성향 20~30%를 유지하고, 추가로 주당 600원의 최소배당금을 설정했다. 배당성향은 외환 관련 평가손익을 제외한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하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환산시 15~25% 수준이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에너지전환사업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며, 회사의 성장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실적에 연계한 배당을 통해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또 배당 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함으로써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이 결정된 후에 지급대상 주주가 확정되도록 해 배당 예측가능성을 제고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기후위기 대응과 사업환경 변화에 발맞춰 글로벌 유수의 기술업체들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원전인 SMR을 비롯해 해상풍력, 전력중개거래 등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한 에너지전환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시공뿐만 아니라 설계와 운영 등 건설산업 전반의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