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양산 인증중고차 센터 전경./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고품질 인증중고차 공급을 위해 차별화된 프로세스와 시설을 구축했다. 정밀진단과 품질개선을 통해 중고차 상품성을 신차 수준으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인증중고차 브랜드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출범을 선언하며 경남 양산에 위치한 '인증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를 19일 공개했다.
양산 인증중고차 센터는 현대차·제네시스의 중고차 사업을 위한 양대 거점 중 하나다. 고품질 인증중고차 공급을 위한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는 메인 허브로 기능하게 된다.
양산센터는 기존 현대차 양산출고센터 부지에 신설됐다. 전체 면적은 3만1574m²(약 9551평)에 달한다. 센터는 중고차 '상품화 프로세스'가 수행되는 핵심 시설인 상품화 A·B동과 치장장, 출고작업장, 차량 보관 및 배송을 위한 물류 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상품화 B동에서 정밀진단 절차에 들어선 매입 중고차./임주희 기자
현대차 양산센터에 입고된 중고차는 먼저 상품화 B동에서 품질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 제일 먼저 자동 터널식 세차기를 통해 세차를 진행한다. 이후 인증중고차 상품화 대상 여부를 판별하기 위한 정밀진단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정밀진단은 최첨단 장비인 디지털 PDI를 사용해 진행된다. 현대차는 총 272개 항목을, 제네시스는 특화 항목 15개를 추가해 총 287개 항목을 점검한다. 진단 과정에서 발견된 품질 문데는 사진과 동영상으로 기록되며, 성능상태 점검기록부에도 기입된다.
다음은 품질개선 공정이다. 품질개선 공정에서는 기본적으로 엔진오일, 각종 필터류, 와이퍼 블레이드의 교환과 워셔액 보충이 이뤄진다. 기타 부품도 상태 점검 및 결과에 따른 교체 등이 실시된다. 모든 소모품과 고장난 부품에 대해 필수 교체 작업이 진행되는 것이다.
상품화 A동에서 판금 도장 작업을 거치고 있는 매입 중고차./임주희 기자
상품화 B동에서 정밀진단 및 부품·소모품 교환을 마친 차량 중 외관 복원이 필요한 차량은 상품화 A동으로 이동해 판금 도장 작업을 거치게 된다.
판금실에서는 차량의 긁힘, 흠집 등에 대한 보수가 진행된다. 샌딩실에서는 스크래치 등을 다듬는 샌딩 작업이 이뤄지며, 조색실에서는 신차에서 의도했던 색상과 광택을 복원한다.
이후 도장실에서 도색 작업까지 마친 차량 중 쏠림 현상이 심하거나 타이어 교체가 필요한 차량은 휠 얼라인먼트 작업실에서 휠의 정렬 상태를 점검 및 수정 받게 된다. 이 작업이 필요 없을 시 복원작업실에서 유리 파손 등 세부 훼손에 대한 복원을 진행하게 된다.
상품화 A동에서 상품화 작업 마무리에 들어선 매입 중고차./임주희 기자
복원을 완료한 차량은 세차실에서 내외장 세차를 진행한 뒤, 광택실로 옮겨져 광택 작업을 통해 최상의 외장 컨디션을 회복한다.
위 과정을 거친 현대차·제네시스 인증중고차는 이미지와 영상 콘텐츠 등을 통해 고객에게 선보인다. 양산센터는 현대차·제네시스의 인증중고차 판매 개시 시점에 맞춰 오는 24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