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뉴스1
오는 10일부터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가운데 유통·식품업계 최고경영자들이 줄소환된다. 근로자 사망사고와 불공정거래, 갑질 논란 등 업계 이슈가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국감장에서 질타가 이어질 전망이다.
SPC 샤니, 코트스코 대표 출석...'중대재해’ 위반 논란6일 국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최근 제빵공장 내 끼임 사고로 근로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이강섭 샤니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했다.
샤니 제빵공장에서는 최근 1년 새 끼임 사고만 3건이 발생했다. 지난 7월 12일에 50대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손이 골절됐고, 지난해 10월 23일에는 40대 노동자의 손가락이 절단됐다. SPC의 다른 계열사인 SPL 제빵공장에서는 지난해 10월 20대 노동자가 소스 배합기에 몸이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허영인 SPC 회장은 사고 발생 뒤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이후에도 안전사고는 계속됐다. 1년도 안돼 유사 사건이 발생한 만큼, 국회에서 SPC의 중대재해 책임을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30대 노동자가 폭염에 노출된 주차장에서 카트 정리를 하다 온열질환으로 숨진 코스트코의 조민수 대표도 이름을 올렸다. 고인은 휴식시간은 물론 냉방시설도 갖추지 않은 환경에서 업무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노동실태 등의 사유로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다. 참고인으론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이 채택돼 노동실태에 대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잼버리 파행 관련 GS리테일, 아워홈 소환여성가족위원회는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와 구지은 아워홈 대표를 여성가족부 국감 증인 명단에 올렸다. 여성가족부는 잼버리의 주무부처다.
잼버리에서 편의점을 독점 운영한 GS25는 일부 제품을 정상가 대비 높은 가격에 팔아 논란을 일으켰다. 매장에서 700원에 팔리는 얼음컵을 현장에서 두배 넘는 가격에 판매했다. 아이스크림, 코카콜라 등의 가격도 일반 매장 보다 가격을 올렸다.
잼버리 공식 후원사에 선정돼 식음 서비스를 맡은 아워홈은 곰팡이가 핀 구운 계란이 발견돼 위생 논란에 휘말렸다.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제공한 달걀 중 일부에서 곰팡이가 발견됐고, 해당 제품은 회수됐다.
이커머스 업계 대표 줄소환...배송비 정책 질의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커머스 업체 대표들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상현·강성현·정준호 롯데쇼핑 대표, 강한승 쿠팡 대표, 강희석 이마트 전 대표 등이 명단에 올랐다. 김동식 인터파크 대표, 김효종·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전항일 G마켓·옥션 대표, 안정은 11번가 대표 등도 증인으로 신청됐다.
농해수위는 이커머스 오픈마켓의 배송비 정책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도서·산간 지역의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송비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