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 귀성길 운전은 무리이지 않을까요?"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기차를 사기 전에 고민되는 것은 장거리 운전이다. 내연기관차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고 충전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로의 빠른 전환으로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과 주행 거리가 늘어나도 있다. 또한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업계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25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200kW급 이상 신규 전기차 충전기 132기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연말까지 급속 충전기 누적 1400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술의 진보와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으로 장거리 운전에 대한 걱정도 점차 사그라지는 가운데 수입차 업계에서도 신차 론칭과 연식 변경 모델 출시 등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볼보 C40 리차지./볼보 제공
인포테인먼트 장점…볼보 C40 리차지볼보는 지난 8월 브랜드 최초 전기차 모델로 출시한 C40 리차지의 상품성 강화 모델을 선보였다.
C40 리차지는 78kWh 배터리와 프론트 및 리어 액슬에 하나씩 탑재된 듀얼 전기모터,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AWD), 전자식 변속 시스템이 조합됐다. 특히 150ps, 259ps의 각기 다른 e-모터를 채택해 총 408ps의 출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407km이며, 전비는 4.6km/kWh를 달성했다. 10%에서 80%까지 충전시간은 약 34분이다.
C40 리차지는 수입차 최초로 티맵(TMAP) 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통합형 차량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차세대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2.0은 서울시의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과 개인화 경험이 강화된 '누구 오토', 다양한 서드파티 앱을 지원하는 '티맵 스토어' 등이 제공된다.
이 밖에도 충전 일정 예약 등을 할 수 있는 '디지털 키', 차량에서도 충전 요금 결제가 가능한 '인카페이먼트'까지 도입되며, 가격은 6865만원이다.
푸조 e-2008./스텔란티스 제공
실구입 3000만원대 수입 전기차…푸조 e-2008지난해 8월 국내에 새롭게 출시된 2022년식 푸조 e-2008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친환경차 보조금과 브랜드 자체 프로모션으로 3000만원대에 구입 가능한 전기차다.
e-2008은 50kWh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260km다. 에코 모드로 주행 시 400km까지 늘어난다. 구름 저항이 낮은 타이어를 장착하고 도심 및 고속도로 주행에 최적화한 기어비를 채택해 에너지를 최소화했다.
파워트레인은 100kW 전기모터에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차세대 전동화 소형차용 플랫폼인 e-CMP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차급에 비해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인체 공학적 구조의 3D 아이-콕핏 인테리어 등이 특징이다. 기본 적재공간 434리터에 2열 폴딩 시 최대 1467리터까지 확장돼 짐이 많은 귀성길 운전에도 효율적이다.
폭스바겐 ID.4./폭스바겐 제공
더 멀리 간다…폭스바겐 ID.4지난 6월 국내에 출시된 2023년형 폭스바겐 ID.4는 길어진 주행거리와 향상된 에너지 소비 효율을 달성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421km이며, 에너지 소비 효율은 4.9km/kWh로 높은 효율을 보여준다. PSM 기반의 구동 시스템과 82kW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출력 204ps, 최대토크 3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대 충전 용량 135kWh의 급속 충전과 11kWh의 완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하며, 최대 급속 충전 속도로 충전 시 약 36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5~80%까지 충전 가능하다.
폭스바겐 최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IQ 드라이브'가 기본 적용돼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가격은 라이트 5690만원, 프로 5990만원으로 제공된다.
전기차로 귀성길에 오르기 전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을 통해 사전에 완속·급속 충전소 위치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된다면 배터리 효율을 늘리기 위해 급가속·감속은 지양하고, 회생제동을 적극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강력한 회생제동을 제공하는 전기차의 경우 에너지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가속 페달로만 주행이 가능한 '원 페달 드라이브'도 가능하니 더 편리한 운전을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에코 모드와 같은 배터리 효율을 늘리는 주행 모드까지 선택한다면 주행 가능 거리를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