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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 위한 미래 모빌리티…현대차·기아, '2023 아이디어 페스티벌' 성료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9.24 09:00

연구개발 열정과 창의력 장려…올해로 14회째
'마음 따뜻한 기술' 주제로 제작 부문 9개, 시나리오 부문 6개팀 경합
대상 수상팀에는 포상금과 해외 탐방 기회 제공
김용화 사장 "창의적인 연구개발문화 조성 위해 도전의 장 지속 확대 계획"

김용화 현대차·기아 CTO 사장과 대상 수상팀이 기념촬영을 하는 있다. (왼쪽부터)시나리오 부문 대상(의좋은 오누이) 이동경, 김희철, 문선회 책임연구원, 김용화 사장, 제작 부문 대상(H-sense) 김혜리, 박재희 연구원./현대차 제공

드라이브스루에서 청각장애인이 수어로 음식을 주문한다. 공유 킥보드가 휠체어에 결합돼 이동이 자유로워지며, 임산부가 불편함 없이 운전석에 탑승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기아가 임직원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들이 더욱 편리한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 라이프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2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물을 직접 제작해 발표하는 '2023 아이디어 페스티벌' 본선 경영을 진행했다.

올해로 14회째인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창의적인 연구문화를 조성하고, 임직원들의 연구개발 열정과 창의력을 장려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본선에 진출한 임직원뿐만 아니라 현대차·기아의 임직원들이 모여 경연을 관람하고 푸드트럭·공연 등을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다.

올해는 '세상을 바꾸는 마음 따뜻한 기술'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지난 5월부터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연계해 교통 약자 및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아이디어들을 공모했다.

이 가운데 참신한 아이디어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총 15개 팀이 본선 진출팀으로 선발돼 이날 경합을 펼쳤다.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하는 '제작 부문'에 총 9개 팀이,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제안하는 '시나리오 부문'에 6개 팀이 각각 발표를 이어갔다.

현대차·기아는 본선에 오른 모든 팀에게 제작비와 실물 제작 공간 등을 지원했으며, 각 팀은 약 5개월의 기간 동안 각자의 아이디어를 실물 및 시나리오로 구현했다.

각 팀의 발표가 마무리된 후 김용화 현대차·기아 CTO 사장이 포함된 임직원 심사위원단의 평가 결과 제작 부문에서는 '햅틱 네비게이터'를 발표한 'H-센스'팀이, 시나리오 부문에서는 '공유 킥보드를 활용한 휠체어 이용자의 이동성 향상 기술'을 발표한 '의좋은 오누이'팀이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제작 부문 대상을 차지한 H-센스팀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2024 CES' 견학 기회가 주어진다. 시나리오 부문 대상인 의좋은 오누이팀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아시아 지역 해외기술 탐방 기회가 시상됐다.

김용화 사장은 "이번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모빌리티가 어떤 방식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을지 심도 있게 고민한 임직원들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창의적인 연구개발문화 조성을 위해 이러한 도전의 장을 지속해서 운영 및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기아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발굴된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는 특허 출원, 양산 적용, 스타트업 분사 등의 결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최근 출시된 신형 싼타페에 적용된 '양방향 멀티 콘솔'의 경우도 2021년도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다기능 콘솔' 아이디어가 양산에 적용된 사례다.

제작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V2GO'팀이 외부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차량 공조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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