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물이 타임슬립과 만났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이라는 제목처럼 반짝이는 청춘 배우 려욱, 최현욱, 설인아, 신은수가 만나 안방극장에 싱그러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21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극본 진수완, 연출 손정현·유범상)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손정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려운, 최현욱, 설인아, 신은수가 참석했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소년 은결(려운)이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어린 시절의 아빠 이찬(최현욱)과 함께 밴드를 하며 펼쳐지는 판타지 청춘 드라마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학교' 시리즈, '해를 품은 달', '킬미힐미' 등 유명 작품을 쓴 진수완 감독의 복귀작이자, '조강지처 클럽', '내 연애의 모든 것', '화양연화'의 손정현 감독의 연출로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작품은 청각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 자녀를 일컫는 '코다'와 타임슬립을 소재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작품에 대해 손정현 감독은 "우리 드라마의 주요 키워드는 청량, 청춘, 판타지, 성장, 멜로, 음악이다. 한 마디로 말하면 ''약한영웅'의 수호가 은결이를 만나서 사람 되는 이야기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들은 부자지간이다'로 요약할 수 있겠다"라며 재치 있게 말했다.

특히 이번 작품의 매력 포인트로 '편안함'을 꼽은 손 감독은 "어떤 드라마는 극성이 강해서 보면서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데, 우리 드라마는 멀찍이 서서 봐도 웃음을 지면서 어떤 때는 눈물 한 방울을 흘리기도 하는 그런 영화다. 부끄럽지만 말씀드리자면, '2023년도 최고의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최현욱 씨가 메이킹에서 말씀하셨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려운은 가족 중 유일하게 소리를 듣고 말하는 코다 '은결' 역을 맡았다. 의젓하고 선한 모범생이지만 어딘가 비밀스러운 구석이 있는 인물이다. 려운은 '은결'에 대해 "완벽하고 모범적인 학생인데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밤에는 음악을 하는 그런 반전 매력의 친구"라고 소개했다.

자신을 제외한 가족들이 모두 농인인 캐릭터를 맡은 바, 려운 역시 능숙한 수화를 소화해야 했다. 그는 "은결이가 어릴 때부터 가족들의 다리 역할을 하다 보니 수어가 되게 능숙해야했다"며 "연기도 해야 하고 수어도 해야 하니까 두 가지가 접지가 안 돼서 처음에는 힘든 부분도 많았다"고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극 중 려운과 최현욱은 부자지간 겸 친구로 나선다. 은결이 1995년으로 타임슬립을 하고, 당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는 자신의 아빠 이찬(최현욱)을 만나는 스토리이기 때문. 실제 또래인 두 사람은 연기 호흡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려운은 "이찬은 제 아빠이기도 하지만 친구이기도 하다. 워낙 최현욱 배우와는 통하는 게 많아서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 제가 현욱이 작품을 많이 봐서, 함께 호흡해 보고 싶다고 생각한 배우였는데 실제로 함께 연기해 보니 정말 통통 튀더라"라고 회상했다.

최현욱 역시 "형이랑 촬영하면서 느낀 그 에너지가 너무 좋았다. 티키타카가 붙는 신이 많은데, 그럴 때 더 업 돼서 진짜 재밌게 촬영하곤 했다"고 화답했다. 설인아는 첼로 여신이자 미국 유학 후 돌아온 인기녀 '세경'으로 분한다. 만인의 첫사랑 캐릭터를 연기한 설인아는 세경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 "가장 큰 매력은 평범하게 시크한 친구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경이는 자기 자신 이외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하지만 관심이 있는 것에는 굉장히 적극적이다. 그런 면에서 평범한 첫사랑의 아이콘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귀띔했다.

신은수는 도도한 분위기의 선천적 농인 '청아' 역을 연기한다. 처음으로 청각장애 연기에 도전한 신은수는 "아무래도 들리지 않는 역할이라 연기할 때 힘든 점이 있었다. 다른 배우들과 연기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반응을 할 때가 있어서,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하면서 연기해야 했다. 무의식이 반응할 때 그런 것들을 조절하는 게 조금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관전 포인트를 묻는 말에 손정현 감독은 "청춘이 내리는 모든 결정은 아름답다는 말이 있지 않나. 지나간 청춘에게는 추억을, 지금의 청춘에게는 공감을, 미래의 청춘에게는 희망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이처럼 싱그러운 로맨스와 1995년의 분위기, 그리고 청춘의 성장기까지 담아낸 tvN 새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오는 25일 밤 8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