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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Q4 e-트론', 전기차 단점 지우고 아우디 주행 노하우 한 움큼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9.20 11:40

편안한 시트와 풍절음 차단으로 정숙성↑
전기차의 회생제동과 순간 가속의 이질감 줄여…부드러운 주행 선사
AR HUD, 길 안내 및 앞 차 위치·진행방향 표시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부드러운 간격 유지로 막히는 도로에서 유용

아우디 Q4 e-트론./임주희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공간감, 시원한 가속과 속도감, 마지막으로 아우디의 주행 노하우를 한 움큼을 더하면 'Q4 e-트론'이 완성된다. 이 차는 기술의 진보를 이끄는 회사의 전기차답게 회생제동과 순간 가속의 이질감을 줄이고 부드러운 주행을 선사한다.

지난 13일 서울에서 평택까지 Q4 e-트론을 시승하면서 주행성능과 사양 등을 살펴봤다.

외관은 듬직함이 강조됐다. 전면 그릴은 널찍하면서도 돌출된 느낌을 줬으며 헤드램프와 어우러져 금방이라도 돌진할 것 같아 보였다.

착좌감이 우수한 시트가 인상적인 1열(위), 레그룸이 넉넉한 2열

이 차를 탔을 때는 편안하고 넓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트는 착좌감이 좋았으며 몸을 잘 잡아 줬다. 공간도 여유로웠다. 2열에 앉았을 때 레그룸이 넉넉해 패밀리카로도 손색없다.

첫 느낌은 주행을 시작하고서도 이어졌다. 막히는 도로에서 장시간 운전을 했는데도 승차감이 좋아서 몸이 뻐근하지 않았다.

아우디의 입문형 라인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정숙성도 특징이다. 특히 소음을 잘 잡았는데, 달리는 도로에서 창문을 여닫으니 풍절음을 잘 차단해 주고 있음을 확연히 경험할 수 있었다.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센터콘솔에 위치한 버튼으로 모드 변경이 가능하다.

Q4 e-트론은 전기차답게 조용하며 가상 사운드를 제공하지 않아 다소 재미없게 느낄 수도 있다. 드라이브 셀렉트를 통해 주행 모드를 다이내믹으로 변경했지만 사운드가 없어 변경됐는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그만큼 이질감 없는 주행을 제공하며, 탑승자 모두 편안하게 탈 수 있게 하는 차다.

주행 성능도 빼놓지 않았다. Q4 e-트론은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1.6kg.m를 제공한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시원하게 치고 나갔다. 회생제동 단계를 조절해도 속도가 이질감 없이 떨어져서 안정감을 더했다.

11.6인치의 선명한 센터 디스플레이, 비상등이 안쪽에 위치해 있어 다소 불편하다.

센터페시아는 직관적이고 시인성이 좋았다. 11.6인치의 센터 디스플레이는 선명하고 운전자를 향해 있어 주행 중에 확인하기 더욱 용이했다. 자주 사용하는 공조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제공돼 간편했다.

다만 비상등이 센터콘솔 안쪽으로 들어가게 위치해 있어 체구가 작은 기자가 누를 때 상체를 숙여야 해 불편했다.

앞 차 위치를 가로선으로 표시해 주며, 진행 방향까지 나타나는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상세 설정도 가능하다.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간단한 길 안내 및 도착시간,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기능을 나타냈다. 특히 앞 차를 가로선으로 표시해 줬으며, 진행 방향까지 화살표로 나타내 아우디의 진보된 기술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기능이다. 차선을 잘 잡아 줬으며, 앞 차와의 간격 유지도 부드러웠다.

다른 차를 운전할 때 설정한 속도만큼 달리다가 앞 차가 가까워지면 다소 급하게 멈추는 느낌을 받았는데 Q4 e-트론은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것만큼 간격 유지가 매끄러웠다. 시승 구간의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특히 유용했다.

가격은 6170만원부터 시작해 프리미엄 라인임을 감안하면 경쟁력 있는 금액이다. 82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411km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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