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퍼스트 디센던트./넥슨 제공
콘솔 불모지로 불리는 국내에서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을 잇달아 출시하고 나섰다. 게임업계가 실적 저하에 침체된 가운데 콘솔 신작이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를지 주목받고 있다.
18일 넥슨에 따르면, PC·콘솔 멀티플랫폼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의 크로스플레이 오픈베타 테스트가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이 게임은 3인칭 슈팅 전투 기반의 RPG(역할수행게임)으로 넥슨코리아의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제작했다.
넥슨 측은 “‘퍼스트 디센던트’는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하이 퀄리티 비주얼, 액션성 넘치는 협동 슈팅 게임(CO-OP), 지속 가능한 RPG를 핵심가치로 개발 중인 트리플 A급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테스트는 스팀PC과 플레이스테이션4·5, 엑스박스원,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을 지원한다. 게임 출시는 올 4분기를 목표하고 있다.
다음 달엔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제작한 해양 어드벤처 장르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이 출시된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지난 6월 말 스팀 정식 출시 이후 이용자 평가 ‘압도적 긍정적’, 메타크리틱 평점 90을 기록했다. 한국게임 사상 최고 점수다. 또 유가게임 기준 글로벌 판매 1위, 누적 판매량 100만장 돌파하는 등 평가와 흥행을 모두 잡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 하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일반게임(프론티어)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10월 26일 출시 예정인 ‘데이브 더 다이버’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기존 PC(스팀) 버전을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에 최적화, 손맛과 조작감을 살렸다. 이 게임은 ‘한국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어 콘솔 버전의 흥행에도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배틀크러쉬 대표 이미지./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난투형 대전 액션 신작 ‘배틀크러쉬’로 콘솔 시장에 출격한다. 이 게임은 다음 달 23일부터 30일까지 글로벌 비공개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처음 닌텐도 스위치로 선보이는 게임으로, 장르와 플랫폼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지가 담긴 작품이다.
이번 ‘배틀크러쉬’ 비공개 테스트는 스위치, 스팀, 구글 플레이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후 내년 상반기 무렵 닌텐도 스위치, 스팀, 모바일 등 버전으로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 시장에서 콘솔의 비중은 2021년 기준 5%에 불과하다. 57.9%의 모바일게임이나 26.8%로 PC게임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하지만 같은 해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콘솔 비중은 25%를 차지했다. 북미·유럽 이용자의 선호도가 특히 높아 모바일게임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국내 게임사들이 흥행이 보장되는 곳에 머무르지 않고 생소한 장르까지 도전장을 던지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다장르, 콘텐츠 다변화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면서 자연스레 콘솔 게임에도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