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각)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운영준 현대건설 사장(왼쪽)과 다미안 카즈미에르작 폴란드건설협회 부회장이 신규 원자력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폴란드 현지 기관 및 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동유럽 원전·신에너지·인프라 분야 진출의 교두보 마련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폴란드 크리니차 경제포럼에 민관 합동 한국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석한 현대건설은 지난 12일(현지시각)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폴란드건설협회와 ‘신규 원자력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폴란드 건설 관련 정책·업계동향, 현지정보, 전문기술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신규 원전 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어 같은 날 폴란드원자력연구원과도 ‘원전 연구개발(R&D) 및 연구용 원자로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폴란드원자력연구원은 1952년 설립된 폴란드 최대 원자력 연구기관이다. 핵 물리, 방사선 의학, 재료 등 원자력 전 분야에 걸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양 기관은 ▲원자력 R&D ▲연구용 원자로 ▲원자력 안전 ▲원자력 기술 및 인력 교류 등에 대한 전반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폴란드 신규 원전 건설의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현지 유력 건설사 ‘이알버드’, ‘유니베프’와 신재생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신공항, 도심 인프라,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동유럽 진출 기반 조성을 위해 현지 사무소 설립을 추진한다.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 신설하는 현지 사무소는 동유럽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다. 현지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현지 기업과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하는 등 주변국 사업 확장에도 적극 임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폴란드 방문을 계기로 현대건설은 폴란드의 주요 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며, 양국 정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민간 차원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