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들이 추석 선물 세트를 소개하는 모습. / 신세계백화점 제공
추석 명절 대목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다채로운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명절 완판 품목으로 자리 잡은 한우와 과일은 물론 명품, 고가 주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7일까지 전 점포에서 명절 선물 특설 매장을 열고 판매에 들어간다.
특히 유통사 첫 한우 자체브랜드 '신세계 암소 한우'를 출시, 10년 이상 경력의 신세계 축산 바이어가 마블링, 육색, 조직감 등 일정 기준 이상의 고품질 한우를 선별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암소 등심, 채끝, 안심 스테이크 부위로 구성한 ‘신세계 암소 한우 스테이크’ 세트와 ▲등심로스, 양지 국거리로 구성된 ‘신세계 암소 한우 만복’ 세트다.
신세계는 아울러 품질 좋은 과일 선물세트를 구성하는 데 공을 들였다.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신품종 애플망고를 스마트팜 시설에서 재배한 영광 홍망고를 비롯해 서귀포 황금향, 상주 샤인머스캣, 천안 신고배 등 엄격한 기준에 맞게 선별해 추석 선물세트로 소개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지정 산지에서 재배된 인기 과일을 모은 ‘지정산지 인기 과일' ▲멜론, 샤인머스캣, 사과, 배로 구성된 ‘소담 지정산지 사색 과일' ▲사과, 배, 애플망고, 황금향, 샤인머스캣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제철 과일’ 등이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여파로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은갈치, 옥돔, 굴비, 멸치 등 수산물은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수산물 추석 선물세트는 지난 겨울부터 봄까지 제철에 잡은 수산물을 사전에 확보한 것으로 방사능 검사 등 안전 검사를 통과한 상품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서귀포 특선 옥돔(2kg, 3~4미), 완도 멸치 특호(볶음, 조림, 국물용 등), 자연산 대하 세트(1kg, 14미) 등이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28일까지 전국 16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 현대식품관 투홈, 현대H몰에서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다.
판매 기간 현대백화점은 정육‧수산‧청과‧주류‧건강식품 등 1000여 종의 선물 상품을 선보인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친환경 한우·신품종 청과·희귀 와인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강화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 추석에는 임시공휴일 지정 등 긴 연휴로 여행을 떠나는 대신 고향에는 고가의 선물을 보내려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육의 경우, '친환경 한우 선물세트' 5종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전남 해남군 소재 '만희농장 한우 선물세트', 전북 정읍 '다움농장 동물복지 한우세트', '이현 농장 저탄소 유기농 유기농 한우 세트', 전남 강진 '녹색목장 방목 한우 선물세트' 등이다.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해 100만원이 넘는 선물세트 물량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렸다.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과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등이 대표적이다.
청과 선물세트 구성도 다양화 했다. 명절 대표 과일인 사과·배는 물론, 최근 선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샤인머스캣·멜론·애플망고 등 디저트 과일을 혼합 구성한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확대해 선보인다.
수산물 세트의 경우, 전통 방식으로 만든 소금인 '자염'으로 섶간을 한 '자염 영광 참굴비(10마리), 제주 모슬포 갈치 세트(20토막) 등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 100여 품목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와인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희귀 와인들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세 병에 1억4900만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명품 와인 '마담 르루아 그랑크뤼 컬렉션'을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각 산지를 대표하는 10~50만원대 와인 세트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주요 카테고리별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차별화 상품 물량을 늘렸다. 또 가치 소비가 확산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저탄소, 동물복지, 유기농 등 친환경 선물세트 라인업을 강화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24 매장에서 고객들이 '2023 이마트24 추석 선물 특선' 카탈로그 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 이마트24 제공
편의점 업계도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출시에 한창이다.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고물가를 고려한 가성비 제품까지 다양한 이색 상품을 선보였다.
이마트24는 고품질 정육 세트를 선물하려는 고객을 위해 프리미엄 육류 브랜드 '설로인'의 숙성한우 선물세트과 한우 오마카세 맛집 '수린'의 투뿔 한우로 구성된 선물세트 2종, 청담동 유명 맛집 '새벽집'의 한우 등심 선물세트 3종 등을 마련했다.
여기에 더해 이마트24는 적정 온도와 수압으로 숙성한 워터에이징 한우 구이용 세트 2종과 진공포장 상태로 숙성해 부드러운 육질과 풍미를 자랑하는 웻에이징 한우 세트 7종 등 총 56종의 한우/한돈 선물세트를 다채롭게 준비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전통 먹거리 상품도 선보인다. '서울카스테라' 종합선물세트 2종을 추석 디저트 선물 상품으로 내놓는다. 이와 함께 이마트24는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26호 명장이 만드는 약과로 유명한 '김규흔 전통한과' 선물세트 4종과 지역 특산물 가공식품으로 각광받는 '과자의성'의 원주 복숭아빵, 치즈단풍빵 등 다양한 전통 디저트 상품을 판매한다.
이마트24는 '까사미아 우스터 리클라이너'를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 또 노래방 기기 전문 업체 TJ(태진)와 손잡고 '가정용 방음 노래방 박스'도 판매한다.
아울러 부모님을 위한 대표적인 효도 상품인 안마의자를 비롯해 로봇청소기, 자동전자 혈압계, 액션카메라,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등 각종 생활가전 상품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엔데믹 이후 국내외 여행객이 급증함에 따라 노랑풍선과 함께 '일본 북해도', '괌 PIC리조트', '울릉도', '제주도' 등 여행 상품을 마련했다.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할인코드를 1000원에 구매해 노랑풍선 사이트에 접속하면 가성비 좋은 여행 상품가에 3%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 노랑풍선 제휴카드를 통한 중복 할인도 적용된다. 여행 상품 구매 고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300만원 상당의 노랑풍선 포인트를 제공한다.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수입차와 순금 등 상품도 마련했다. 카비와 벤츠, BMW 등 고급 수입차의 구매, 리스, 장기 렌트 상품을 준비해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금값 상승에 따라 순금 컬렉션도 준비했다. 99.99% 순도의 골드바 2종(1돈, 10돈)과 순금열쇠도 판매한다. 이 밖에 MZ세대를 겨냥한 하이볼 패키지와 캐릭터 상품도 선보인다.
GS25는 72년 된 싱글몰트 위스키 '고든앤맥패일 프라이빗 컬렉션 밀튼 1949' 등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한정판 하이앤드 상품을 준비했다. 180병만 생산된 이 제품 판매가는 1억원에 달하다. 한정 생산돼 희소성이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고급 주류, 한우세트, 골드바 등 프리미엄 상품에 더해 1만∼10만원대 실속형, 가성비 상품도 620종 선보인다.
CU는 총 60여종의 가전 상품을 준비했다. 삼성전자 QLED TV 85인치, 삼성전자 인피니트 냉장고, 코지마 안마의자 아틀리에 등 인기 인테리어 생활가전부터 헬스케어 가전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한다.
또 고물가 시대 실용성 높은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올 추석 10만원 이하 선물 구성을 예년보다 20종 가량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