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사 임금교섭 위원들이 지난 5월 16일 HD현대중공업 울산본사에서 '2023년 임금교섭 상견례'를 하고 있다./뉴스1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노조가 전면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 극적으로 합의를 이뤄냈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7일 전체 조합원(6381명) 대상으로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자 5895명 중 58.52%인 3450명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2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2만7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45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휴양시설 운영 특별 예산 20억원 확보 등을 골자로 한다.
지난달 22일 노사는 기본급 12만원 인상을 담은 첫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바 있다. 노사는 임금 인상 규모가 조합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새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16일 상견례 이후 25차례 교섭 끝에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타결까지 걸린 기간은 114일로 2014년 이후 가장 짧은 기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