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한 시민이 아이폰14를 살펴보고 있다./뉴스1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스마트폰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의 격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 확대, 지원금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12일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한다. 아이폰15는 프로맥스, 프로, 플러스, 일반 등 4개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며 최상위 모델(울트라)이 새로 포함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형 아이폰의 출시는 하반기 폴더블폰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전자에게 부담이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삼성전자가 5390만대로 애플(4200만대)을 앞서며 1위를 수성했다. 다만 아이폰15가 발표되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렌드포스는 아이폰15 시리즈가 흥행할 경우 애플이 삼성전자를 밀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종로구 KT 플라자 광화문역점에서 관계자들이 갤럭시 Z 플립·폴드5를 살펴보고 있다./뉴스1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폴드5의 공개를 2주가량 앞당기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등 아이폰15 출시에 앞서 방어전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를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오픈해 신제품 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밀착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Z 플립5용 '플립수트 케이스'를 출시하고, Z 폴드5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대회 '2023 갤럭시 폴드컵'을 진행하는 등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아이폰 텃밭'이라 불리는 일본 시장 공략 등 폴더블폰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의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사전 판매는 일주일간 100만대를 돌파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유럽·중남미·동남아 등 다른 국가에서도 전작의 기록을 넘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마포구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에서 시민들이 '갤럭시 S23'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뉴스1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스마트폰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삼성전자가 수익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갤럭시S 판매도 중요하다.
지난 상반기 반도체 불황으로 위기에 처한 삼성전자의 실적을 받쳐줬던 갤럭시S23 시리즈는 최근 매출 하락세이다.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공시지원금 인상 전략을 꺼내들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대비 최대 3배 이상 올렸다. SK텔레콤은 갤럭시S23 512GB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13만1000~17만원에서 28만7000~50만원으로 인상했다. LG유플러스는 8만4000~23만원에서 28만~50만원으로 올렸다. 따라서 원가 127만6000원인 모델을 7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