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제공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는 4일 네덜란드에 기반을 둔 글로벌 금융기업 라보뱅크와 '혼농임업을 통한 탄소상쇄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은 10년간 5000만달러(650억원) 규모로, 앞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협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특히, AFoCO의 첫 민간 펀딩의 사례이자, 빌게이츠가 설립한 마이크로소프사의 펀딩으로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AFoCO와 라보뱅크는 혼농임업을 통한 탄소상쇄사업, 카본 파이낸싱, 신규·기존사업의 온보딩, 역량 강화 등에 있어 협력을 확대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에 더욱 박차를 가한단 계획이다.
이날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라보뱅크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박종호 AFoCO 사무총장, 엘스 캄포프, 라보뱅크 이사, 함 하베르코르트 아시아 담당 매니져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종호 AFoC0 사무총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2023년부터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 혼농임업 기반 탄소상쇄 사업을 우선 추진하겠다"며 "향후 중앙아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다른 AFoCO 회원국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AFoC0는 캄보디아와 베트남 혼농임업 탄소사업에서 발생한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금의 80%를 빈곤에 처해있는 현지 지역주민에게 환원해 기후변화에 취약한 지역주민의 생계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박 사무총장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설립한 자연자본투자연대(Natural Capital Investment Alliance)에 참여하고 있는 영국 소재기후자산운용사(Climate Asset Management, funding source:HSBC은행, 애플)와, 프랑스 투자회사 미로바(Mirova)와 기후변화 대응 협력방안을 함께 논의한다.
AFoCO는 산림부문 국제협력을 강화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산림관리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정부 간 국제기구로 설립됐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부탄,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라오스, 몽골, 미얀마, 필리핀,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 14개국이 당사국으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2개국은 옵저버로 참여하고 있다.
2021년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는 2030년까지 산림손실과 토지황폐화를 멈추는 '글래스고 정상선언'이 채택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파리협정 목표인 1.5도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3%, 2035년까지 60% 감축해 이번 세기 중반까지 넷제로(net-zero)를 달성해야 함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