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늘(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데이식스(DAY6) 영케이(Young K)가 첫 정규 앨범 'Letters with notes'(레터스 위드 노트)를 발매하며 솔로 컴백에 나선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영케이는 "오랜만에 앨범으로 찾아뵙게 되어서 설레고, 긴장도 되고,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Letters with notes'는 어느덧 데뷔 9년 차를 맞이한 영케이의 진면모를 보여줄 작품으로 직역하자면 '음표로 쓴 편지', '음을 붙인 편지'를 의미한다. 영케이는 "작사가로서 음절에 맞게 한정된 시간 안에 고심해서 글자를 넣었다"라며 "글자들이 모여서 하나의 편지가 됐고, 완성된 곡들이 모여서 또 앨범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2021년 발매된 미니 1집 'Eternal'(이터널) 이후 약 2년 만의 앨범이자, 군 전역 후 첫 앨범이기도 하다. 영케이는 "계속해서 변화를 시도했던 것 같다. 늘 발전을 해야 하는데, 발전이 아니라면 변화라도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다양한 시도도 해보고 새로운 모습을 담으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이어 "음악적으로 많이 해보지 않았던 장르를 다양하게 담았고, 보컬적인 부분에서도 디테일하게 신경을 쏟았고, 가사적으로도 더 은유적으로 표현을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솔로 공백기로는 분명 긴 시간이지만, 전역 이후 약 5개월 만에 발매되는 새 앨범이다. 그것도 자신이 모두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한 11곡을 수록한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영케이는 "처음부터 정규를 내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아니었고, 보통 앨범을 낼 때 곡 작업을 통해 하나로 엮었을 때 좋을 만한, 곡 퀄리티가 좋은 곡들을 선정하는데 11곡이 들어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작업 과정은 얼마나 걸렸는지 묻자 "녹음은 전역 후부터 시작했으니까 약 4개월 정도 된 것 같다"라며 "그전부터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구상도 했던 것이라 정확히 얼마가 걸렸다고는 말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미리 작업했던 곡을 수록한 것인지 묻자 "이번 앨범은 다 이번에 만들었다"라고 설명해 놀라움을 더했다.
빠른 시간에 작업을 완성한 비결을 묻자 영케이는 "열심히 했다"라며 "가수로서 팬들과 대중들에게 얼굴을 비추기 위해서는 컴백하고 앨범을 들고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빨리, 좋은 곡들로 돌아오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작업했다. 타이틀곡 같은 경우는 조금 수정 과정이 여러 번 있었지만, 그 외에는 전체적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이 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이것밖에는 없다'는 전작의 타이틀곡 명인 '끝까지 안아 줄게'에서 출발한 첫 소절이 귀를 사로잡는다. 그 어떤 노력도 통하지 않는 무력한 상태에서도 "나에겐 이것밖에는 없다"라며 점점 사라져가는 '사랑'을 놓지 못하는 애달픈 감정선이 돋보이는 곡이다.
영케이는 "홍지상 작가님과 대화를 할 때 '너는 좀 무언가를 놓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잘 못 놓는 것 같은 성향인 것 같다'라는 말을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듣던 중 사라져가는 사랑을 놓지 못하는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풀어내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것밖에는 없다'가 타이틀이 된 이유가 있는지 묻자 "회사의 컨펌 시스템을 통해 된 것"이라며 "저는 데모를 열심히 만들어서 제출을 했고, 회사의 시스템을 통해 선정이 됐다"라고 답했다. 타이틀로 기대를 했던 곡인지 묻자 "사실 모든 곡을 작업할 때 이 곡으로 무대를 하면 어떨까, 뮤직비디오가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 작업을 한다. 저에게 모든 곡은 그런 느낌으로 작업을 한다. 어떤 곡이어도 좋던 상황에서 이 곡으로 정해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양한 곡을 작업하면서 영케이는 나 자신을 답습하는 것에 대해 경계하고 우려했다. "실제로 곡을 썼다가 익숙하게 느껴져서 찾아보면 이전에 쓴 곡과 비슷해서 수정하기도 한다"라며 "계속해서 새로운 변화와 시도를 하려는 이유 중 하나는 제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다. 다양한 음악을 들으려고 하고 있고, 작사 스타일도 기존에 썼던 것과 다르게 여러 시도를 해보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기존 영케이의 곡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쉽지 않을까 묻자 "곡을 다양하게 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이번에 함께 작업한 분들 중에 저와 처음부터 지금까지 함께해 주시고 계신 홍지상 작가님도 있고, 새로운 분들도 계신다. 함께 작업하는 분들이 누구냐에 따라 곡 분위기도 달라지고, 편곡과 멜로디도 달라지고, 또 멜로디가 달라지면 제가 붙이는 가사 느낌도 달라지게 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영케이는 군 복무를 통해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라는 확신을 얻었다며 "물론 그때의 경험을 곡에 넣지는 않았지만, 제가 작업을 한 곡들인 만큼, 그 기간을 거친 저의 생각 등이 어느 정도에는 반영이 될 것 같다. 군 복무 중 느꼈던 스스로 한계에 도전하거나 스스로를 몰아붙였던 경험이 앞으로의 활동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영케이가 작업한 하이키의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가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역주행 열풍을 일으킨 것은 물론, 그가 작업했던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은 여러 가수들의 커버 곡으로 손꼽히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이번 영케이의 앨범에도 많은 기대가 쏠리는 것이 사실이다.
영케이는 이에 대해 "입대하기 전에는 정말 걱정할 겨를도 없이 정말 최선을 다하다가 갔는데, 복무 중 '혹시나 나를 잊지 않을까', '내가 잊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잊히지 않아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새로운 시도나 어떤 것이든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의지가 생긴 것 같고, 어떠한 일이든 주어지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지 묻자 영케이는 "딱 하나의 어떤 메시지라기보다는 그 감정들이 전해지기를 바란다.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는 위로가, 흥이 필요한 순간에는 흥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어떤 감정이든 제가 이 곡들을 세상에 내놓는 순간 제 손을 떠난다고 생각을 하는데, 들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거기에서 무언가를 느껴주신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느낀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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