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이재용 회장 "코닝과 세상에 없는 기술 만들 것"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9.01 18:11

웬델 웍스 코닝 회장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한다" 50년 우정 과시
"코닝의 선대 회장 호튼 가문과 삼성가 우정 이재용 회장과 함께 이어갈 것"
"삼성-코닝, 스마트폰 신소재 공동 개발 등 협력 지속할 것" 이재용 회장 화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이 충남 아산에서 열린 '코닝 한국 투자 50주년 기념식'에서 만나 포옹을 나누고 있다./코닝 제공

미국 특수유리 제조업체인 코닝이 한국을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 허브로 삼으며 주목받고 있다. 이 결정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부터 이재용 회장까지 이어진 긴밀한 우정 관계가 주효하게 작용한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이날 충남 아산에서 열린 '코닝 한국 투자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은 기념식에 참석해서 "더 빛나는 미래 50년을 열기 위해 코닝과 협력을 거 강화하겠다"며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세상에 없는 기술,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는 기술, 그리고 인류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기적과도 같이 50년 전 코닝은 지구 반대편 쪽에 있는 가난한 나라의 3류 기업 삼성의 손을 잡아줬다"며 "코닝의 우정 어린 협력은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든든한 디딤돌이 됐다"고 코닝에 대한 감사를 표현했다.

삼성과 코닝의 우정은 50년 전으로 거슬러 간다. 삼성은 코닝과 1973년 합작사 '삼성코닝'을 설립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TV 브라운관의 핵심 소재인 벌브 유리를 생산하기 위해 1973년 코닝과 합작사를 설립해 소재 산업에 진출했다.

삼성코닝은 1975년 4월 수원전자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인 연산 120만대의 흑백 브라운관용 벌브 유리 융착 생산 라인을 준공했다. 삼성코닝은 1979년 월 40만대의 흑백 브라운관용 벌브 유리를 생산하는 세계 1위 생산 업체로 성장했다. 1983년에는 컬러 브라운관용 벌브 유리 생산에도 착수했다.

이후에도 삼성코닝은 LCD, OLED 등 디스플레이 신기술의 핵심 소재와 부품을 생산해 삼성의 디스플레이 발전에 이바지했다. 2012년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코닝이 합작해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를 세우기도 했다.

이재용 회장은 코닝과의 장기 협력이 필수적이라 판단해 지난 2014년 삼성코닝 보유 지분 전량을 코닝에 매각했으며, 코닝 미국 본사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웬델 웍스 코닝 회장이 충남 아산에서 열린 '코닝 한국 투자 50주년 기념식'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코닝 제공

삼성과 코닝의 협력은 현재까지도 지속됐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Z 플립·폴드5에는 코닝의 '고릴라 글라스 빅투스2'가 적용됐다. 이른바 '접히는 유리'인 벤더블 글라스도 코닝이 공급하고 있다.

웬델 웍스 코닝 회장은 "코닝은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한다"며 "코닝의 선대 회장 가문인 호튼 가문과 삼성의 우정에서 시작된 유산을 오랜 친구이자 훌륭한 리더인 이재용 회장과 함께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닝은 충남 아산에 벤더블 글라스 생산라인 구축했으며, 제품 양산도 시작했다. 삼성과 함께 내년 발표될 신형 스마트폰에 사용될 신소재도 공동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