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올 뉴 그랜저./현대차 제공
8월 국내 완성차 업계의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내수 시장에서는 주춤하면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고금리와 물가인상 등 불안요소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르노코리아자동차)가 국내 판매의 약 92%를 차지하는 현대차·기아를 제외하면 지난달 내수에서 부진을 겪었다. 다만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8월 국내외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65만3811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한 총 34만7377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9% 늘어난 5만5555대를 기록했으며, 그랜저가 8820대로 가장 많이 판매돼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는 전년 동월보다 1.5% 증가한 29만1822대를,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총 9180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8월 국내 4만2225대, 해외 21만2882대, 특수 37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한 25만5481대를 판매했다. 스포티지가 4만1376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3만1647대) ▲쏘렌토(2만1498대)가 뒤를 이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3297대, 수출 2만8419대로 총 3만171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74.2% 상승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총 1만9698대 수출되며 실적을 견인해 1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KG모빌리티는 8월 내수 3903대, 수출 6920대 등 총 1만82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호주·헝가리·스페인 등으로 수출이 늘어 9년 만에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7월(6805대) 실적을 한 달 만에 경신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1502대, 수출 6912대로 총 8414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달부터 새롭게 선보인 르노 익스피리언스 'Value up(밸류업)'으로 주요 볼륨 모델의 가성비를 최대로 끌어올리며 내수 시장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