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KT 제공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 이틀 만에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다. 그룹 내 3인 부문장을 직무에서 해제하고, 공석은 연말까지 직무대행 형태로 운영하는 식이다.
1일 KT에 따르면, 이번 직무해제 대상은 구현모 전 대표 사임 이후 직무대행을 맡았던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을 비롯해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등 그룹 최고위급 3인이다.
김 대표는 인사 쇄신 차원에서 이들의 직무해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은 구현모 전 대표의 측근으로 꼽힌다. 박종욱 부문장과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은 현재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후임 직무대행으로는 ▲김영진 경영기획부문장(전무·현 재무실장) ▲이선주 경영지원부문장(전무·현 경영지원부문 D-TF장) ▲이현석 커스터머부문장(전무·충남충북광역본부장)이 낙점됐다. 김 대표는 향후 이들의 성과에 따라 정식 인사를 낼 전망이다.
이들은 연말까지 기존 직책과 부문장 업무를 겸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원포인트’ 인사 외 별도 인사 발령은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김 대표는 경영 성과 등을 고려해 오는 11월 이후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영섭 대표는 지난달 30일 취임식 이후 열린 직원들과의 타운홀미팅에서 “경영 공백이 있어 인사와 조직개편을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해야 하나, KT인 대부분이 훌륭한 직장관을 갖고 일하셔서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