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S. 메이 미국 UC 데이비스 총장(왼쪽)과 김동원 고려대 총장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대 제공
SK하이닉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학생 전원이 국내 최초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중 하나인 UC 데이비스에서 수학한다.
고려대·SK하이닉스, UC 데이비스는 전날 온라인 행사를 갖고 학생파견에 대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행사에는 김동원 고려대 총장, 게리 S. 메이 UC 데이비스 총장, 신상규 SK하이닉스 부사장(기업문화 담당)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고대 반도체공학과 학생들은 2학년이 되면 학생 전원이 미국 UC 데이비스에 파견돼 1쿼터동안 수학할 기회를 갖는다. 고대는 향후 학생 교류뿐만 아니라 반도체 연구 분야에서도 UC 데이비스와 활발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파견 학생들에게는 등록금 및 체류비 전액이 지원된다. 학생들은 디지털 시스템 등의 전공 과목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또한 반도체공학과 학생 전원은 대학 기숙사가 아닌 데이비스 지역 홈스테이에 거주하며 미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
고려대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향후 글로벌 기업 SK하이닉스에서 국제적 감각을 지닌 반도체 리더들로 왕성한 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고려대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공학과가 첨단기술의 중심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할 예정"이라며 "이번 협약 체결로 더 넓은 시야를 가진 창의적 인재들이 반도체 분야에 특화된 핵심 인력으로 성장해 나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규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우리의 미래 구성원들이 UC 데이비스에서의 값진 경험을 통해 향후 글로벌 반도체 전문가로서의 꿈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게리 S. 메이 UC 데이비스 총장은 "이번 반도체학과의 협정체결로 협력 파트너로서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우수한 고려대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게 해준 SK하이닉스 및 고려대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1학년도부터 첫 신입생을 선발한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반도체 소자 설계, 회로 설계, 공정 개발, 컴퓨팅 시스템 설계, AI, 빅데이터 등 반도체 사업 전반에 걸친 교육을 골고루 제공하고 있다. 입학생들에게는 ▲최소 채용 조건 충족 시 졸업 후 SK하이닉스 정규직 취업 ▲등록금 및 매달 학업 보조금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