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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 회장 "벤처투자 넘어 미래 이끌 신사업 구체화해야"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8.30 16:03

주요 계열사 CEO 및 신사업 임원 총출동…신사업 전략 종일 토의
▲EV 충전 ▲폐플라스틱·배터리 리사이클 등 사업화 사례 공유
허태수 회장, 글로벌 스타트업 기술력 직접 소개…벤처투자·신사업화 강조

30일 GS칼텍스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신사업 공유회'에서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GS 제공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이제는 벤처투자 단계를 넘어 그동안 발굴해 온 벤처 네트워크의 기술을 연결해 미래시장을 선도할 신사업으로 구체화할 시점"이라며 적극적인 신사업 드라이브를 주문했다.

GS 그룹은 경기도 청평에 위치한 GS칼텍스 인재개발원에서 'GS 신사업 공유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신사업 공유회는 GS의 투자 현황을 공유하고, 미래성장 신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이날 허태수 회장을 비롯해 홍순기 GS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 주요 계열사의 CEO와 신사업 담당 임원 등 핵심 인력 약 60여명이 참석했다.

신사업 공유회는 미래성장 분야 별로 구체적인 신사업 전략을 토의하는 실질적인 자리로서 시간제한 없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투자 내용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각각 투자 회사들이 가진 기술들을 연결해 구체적인 사업으로 육성시킬 방안까지 논의했다.

특히 허태수 회장은 "스타트업이 가진 기술이야말로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라며 벤처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출장 기간 중 발견한 글로벌 탈탄소 스타트업의 기술을 직접 소개하는 등 각 사의 신사업 담당들이 기술의 진보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벤처투자 연결한 사업화 사례 공유

이날 행사에서는 ▲전기차(EV) 충전 ▲폐플라스틱·배터리 리사이클 ▲산업바이오 등 GS 의 벤처 투자가 신사업으로 연결되고 있는 사례들이 상세히 공유됐다.

EV 충전 사업은 지난 2021년 GS에너지가 지커넥트 합작 투자로 EV 충전기 시장에 첫 발을 들인 것을 시작으로 지분을 추가 인수하며 GS커넥트를 출범시켰다. 이어 차지비까지 인수하면서 전국 약 4만대의 완속 충전기를 보유한 1위 사업자에 등극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GS는 충전 기술 고도화 및 소비자 편의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전방위로 투자하면서 미래 EV 충전 시장 확대를 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신사업을 위해 미트라켐 등에 투자했다. GS에너지는 포스코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GS건설은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GS칼텍스와 GS엠비즈가 보유한 주유소 플랫폼 및 경정비 인프라까지 결합하면 강력한 신사업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합성 바이오 기술 스타트업과 GS칼텍스가 가진 상업 생산 역량 등을 결합해 친환경 바이오 소재를 양산하는 산업 바이오 신사업에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속적인 벤처투자로 친환경 미래 신사업 향한 추진 동력 얻어

허태수 회장은 취임 후 벤처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 시장의 혹한기로 불리던 최근 1년 사이에도 GS는 33개 스타트업과 7개 벤처펀드 등에 약 1500억원 이상을 지속 투자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자리 잡은 GS퓨처스는 북미 지역에서, GS밴처스는 국내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에서 GS그룹의 신사업과 접목할 수 있는 신기술을 발굴하고 있다. GS퓨처스는 올해 차세대 LFP배터리 개발사인 미트라켐을 포함해 15개사에 투자했다. GS벤처스는 지난해 벤처펀드를 조성한지 1년 만에 16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GS칼텍스, GS에너지, GS리테일 등 계열사들도 기존 사업에 접목해 신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분야 별로는 배터리나 탈탄소 기술과 관련 있는 '기후변화' 영역의 스타트업과 벤처펀드에 48.8%로 가장 큰 비중을 실었다. 친환경 원료로 연료나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산업바이오' 영역이 29.3%, '활성화기술'과 '순환경제' 분야 투자가 각각 6.6%와 5.9% 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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