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사 임금교섭 위원들이 지난 5월 16일 HD현대중공업 울산본사에서 '2023년 임금교섭 상견례'를 하고 있다./뉴스1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자 부분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는 최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31일 오후 전 조합원 3시간 파업을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노조는 당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도 열 예정이다.
이번 파업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자 사측을 강하게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지난 22일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지급 ▲격려금 35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이틀 뒤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반대 68.78%로 부결됐다.
노조는 임금 인상 규모가 조합원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부결된 것으로 분석해 사측에 기본급 추가 인상이나 격려금 확대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는 29일부터 교섭은 이어가기에 교섭 내용에 따라 파업을 유보할 가능성도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교섭에서 9년 만에 무분규 타결한 바 있다.